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일본 스즈키 자동차가 부품 부족으로 인해 일본 공장에서 스위프트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닛케이 비즈니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생산 중단은 5월 26일부터 시작되어 6월 12일까지 이어진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의 느린 수출 허가 승인과 관련된 부품 조달 지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 및 자석 제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새로운 수출 허가제를 도입한 이후 허가 발급 속도를 늦춰왔다. 희토류 원소와 자석은 자동차의 다양한 전기 모터 부품에 필수적이므로, 중국의 수출 통제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에 광범위한 공급망 중단을 초래하고 있다.
유럽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협회인 CLEPA는 유럽 자동차 공급 산업이 '최근 중국의 희토류 및 자석에 대한 수출 제한으로 인해 이미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경고했다. CLEPA는 이러한 제한 조치로 인해 '유럽 전역의 여러 생산 라인과 공장이 폐쇄되었으며, 재고가 고갈됨에 따라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CLEPA는 영향을 받는 부품이 내연 기관과 전기 자동차 모두에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이번 조치의 광범위한 결과를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부문의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과 EU의 건설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4월 초부터 수백 건의 수출 허가 신청서가 중국 당국에 제출되었지만, 약 4분의 1만이 승인된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절차가 불투명하고 주마다 일관성이 없으며, 일부 라이선스는 절차상의 이유로 거부되고 다른 라이선스는 지적재산권(IP)에 민감한 정보의 공개를 요구하는 등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CLEPA는 유럽 제조업체가 중국 재료에 의존하는 것처럼 중국 영구 자석 공급업체도 유럽 고객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지속적인 중단은 소싱을 다양화하고 희토류가 없는 전기 모터 개발에 투자하기 위한 유럽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지만,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현재 공급망이 직면한 심각한 위험을 해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이러한 조치들이 "유럽연합에서 자동차 생산과 수천 개의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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