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제조사들이 점점 더 고급화된 전기차를 내놓는 가운데, 저가 소형차 시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KG 모터스는 1인용 전기차 ‘미봇(Mibot)’을 공개하며 이러한 흐름에 합류했다. 판매 예정가는 약 7,650달러(약 1,000만원)로, 현지 일본 내에서도 파격적인 가격대다.
미봇은 일본 정부의 ‘원조 미니카(minicar)’ 규정을 충족하는 초소형 전기차다. 이는 일반 경차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길이 2.5m, 너비 1.3m, 높이 2m 미만이며, 최대 정원은 1명으로 제한된다. 엔진 출력은 0.8마력 이하여야 하며, 미봇은 실제로 6.7마력의 영구자석 후륜 모터를 탑재해 규정 내에 들어온다. 배터리는 7.68kWh 용량의 LFP(리튬인산철) 팩으로, 완속 충전(일본 가정용 100V 기준)으로 약 5시간이 소요된다. 고속 충전(Level 2, 3)은 지원되지 않는다.

최고 속도는 약 60km/h, 30km/h 정속 주행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약 100km다. 실내에는 왼쪽에 OTA 업데이트가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오른쪽에 물리 스위치가 배열된 단순한 구성이며, 적재 공간은 18리터 등유통 2개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난방과 냉방 기능도 기본으로 탑재된다.
KG 모터스는 고령층 농촌 사용자와 도심의 젊은 운전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좁은 골목과 주차 공간이 부족한 일본 특유의 도로 환경에 맞춰 설계되었으며, 미봇은 주차장 증명서나 정기 차량 점검 의무가 없어 유지비 부담이 낮다. 보험료 역시 일반 차량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KG 모터스는 블룸버그를 통해 현재까지 약 2,250대의 확정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시장에서 도요타의 bZ 시리즈 전기차 판매량을 웃도는 수치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Slate Auto는 약 2만7,000달러에 판매 예정인 초소형 전기 픽업트럭을 공개했으며, 현재까지 약 10만 건의 예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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