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초입에 접어들며 생활가전 시장에 자동화 기능을 내세운 신제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가 본격화된 가운데, 더위와 함께 집안 위생 관리와 실내 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식물처리기, 제습기, 세탁기 등 여름철 필수 생활가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가전 업계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성능은 물론 이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연동, 인공지능(AI) 분석 등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보편화되며 ‘알아서 다 해주는’ 가전이 새로운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DMC미디어의 ‘2025 가전 업종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가 가전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성능(29.1%)으로 나타났으며, 가격과 이용 편의성이 그 뒤를 이었다. 성능과 가격의 선택 비중은 2023년 대비 감소했으나 이용 편의성은 2023년 5.6%에서 2024년 7.8%로 증가했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 체감하는 이용 편의성이 구매 결정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자동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 전자동 음식물처리기, 미닉스 ‘더 플렌더 PRO’
대표적인 사례로는 음식물처리기 1위 브랜드 미닉스가 지난 3월 선보인 세계 최초 전자동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 PRO’가 있다. 기존 제품이 수동으로 버튼을 눌러야 작동했던 것과 달리, ‘더 플렌더 PRO’는 음식물을 본체에 넣기만 하면 스마트 센서가 무게를 감지해 자동으로 처리 과정을 시작한다. 소량의 음식물은 자동 보관 모드로 전환되며, 음식물이 없을 때에는 자동 절전 모드가 작동한다.
미닉스 자동 음식물처리기‘더 플렌더PRO’ (제공=앳홈)
또한 물받이가 필요 없는 자동 건조 방식을 적용해 위생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으며, 최대 130도의 고온 건조 기술을 통해 유해균을 99.999% 제거하는 ‘하이퍼 건조·살균’ 기능을 탑재했다. 기존 음식물처리기의 단점으로 꼽히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제로노이즈’ 기능까지 더해져 조용하고 쾌적한 주방 환경을 구현한다.
‘더 플렌더 PRO’는 오랜 기간 축적된 음식물처리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품질 연구소에서 신뢰성 테스트, 극한 환경에서의 안정성 평가, 낙하 실험 등 총 34가지 품질 테스트를 거쳐 생산하고 있다. 정품 등록 시 최대 2년의 무상 보증 혜택이 제공되며, 전문 A/S 팀을 통해 빠르고 신속한 사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자동 습도 조절 제습기, 쿠첸 ‘퓨어슬립’
지난 21일 출시된 쿠첸 12L 제습기 ‘퓨어슬립’은 자동 습도 조절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된 고성능 스마트 제습기다. 이 제품은 실내 습도를 30~80% 범위에서 최적 수준으로 자동 제어해 장마철이나 습기가 많은 공간에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쿠첸 12L 제습기 ‘퓨어슬립’ (제공=쿠첸)
LED 컬러 디스플레이는 실시간 습도 상태를 색상별로 직관적으로 표시하고, 투명창과 만수 감지를 통해 물통 수위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퓨어슬립’은 사용자의 이동 편의를 고려한 컴팩트한 디자인과 360도 회전 바퀴, 측면 손잡이를 적용했고, 취침 모드와 저소음 설계를 통해 열대야에도 방해 없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차일드락, 자동 성에 제거, 24시간 타이머 등 다양한 이지컨트롤 기능을 탑재해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전자동 세탁기, 삼성전자 ‘AI 통버블 세탁기’
삼성전자가 최근 2025년형으로 선보인 전자동 세탁기 ‘AI 통버블 세탁기’는 여름철 잦은 세탁과 섬세한 의류 관리를 보다 편리하게 해주는 스마트 세탁 가전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세탁 성능은 물론 에너지 절약과 소음·진동 저감까지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AI통버블 세탁기’ (제공=삼성전자)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세탁물의 무게를 10단계로 감지해 급수량과 헹굼 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의류의 종류(섬세∙타월∙일반)를 인식해 시간과 강도까지 맞춤 설정한다. 세탁 코스에 따라 건조 코스를 추천해주는 AI 코스연동, 청바지·아기 옷 등 7가지 유형의 의류에 최적화된 다운로드 코스 등 다양한 자동화 코스를 탑재해 사용자의 선택 부담을 줄였다.
또한 세탁 중 진동을 최대 33%까지 줄여 여름철 야간 세탁 시에도 조용한 환경을 제공하며,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며, 생활가전 시장에서도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제품들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알아서 다 해주는’ 스마트 가전의 선택지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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