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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 시간) 제미나이 앱 제품 관리 부문 수석 이사 데이브 시트론(Dave Citron)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AI 비서 앱 ‘제미나이(Gemini)’에 ‘예약 작업(Scheduled Actions)’ 기능을 도입하며, 사용자 맞춤형 작업 수행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이 기능은 현재 Google AI Pro 및 Ultra 구독자와 일부 Google Workspace 비즈니스 및 교육 플랜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예약 작업 기능은 단순한 질문 응답을 넘어, 제미나이가 사용자의 요청을 특정 시점에 자동으로 수행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캘린더 요약과 읽지 않은 이메일을 받아보거나, 매주 월요일마다 블로그 아이디어를 받아볼 수 있다. 좋아하는 스포츠 팀의 최신 소식을 주기적으로 전달받거나, 시상식이 끝난 다음 날 요약 정보를 요청하는 식의 일회성 작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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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는 제미나이와의 대화 중 원하는 작업과 시간을 지정하면 되고, 설정 메뉴의 ‘예약 작업’ 페이지에서 예약된 작업을 언제든지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구글이 제미나이를 단순한 대화형 챗봇이 아닌, 보다 능동적이고 ‘에이전트형 AI’로 진화시키려는 전략을 뒷받침한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이미 지난 4월 해당 기능의 초기 버전을 포착하며, 구글이 ‘실행하는 AI’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오픈AI의 챗GPT 역시 유사한 예약 작업 기능을 유료 구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챗GPT는 알림 전송, 반복 작업 자동화, 개인 비서 역할까지 점점 사용자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으며 이는 AI 비서 시장이 단순 정보 응답을 넘어 능동적인 생활 도우미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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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시장은 이제 단순한 지식 응답 기반의 챗봇 경쟁을 넘어, 실제로 사용자의 삶 속에서 ‘행동을 수행하는 AI’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구글과 오픈AI는 각각 제미나이와 챗GPT를 통해 이 방향으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으며, 애플 역시 WWDC 2024를 기점으로 Siri의 대대적인 AI 업그레이드를 예고한 상태다.
특히 구글은 자사 생태계(Gmail, 캘린더, 드라이브 등)와의 연계를 통해 강력한 통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며, 오픈AI는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API 구조를 무기로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AI 비서 시장은 단순히 ‘누가 더 똑똑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일을 실제로 대신 해줄 수 있는가에 따라 판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글 / 홍정민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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