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디자인, 기능, 상호작용, 차량 통제 기능 등을 확장 적용한 iOS 26 버전의 카플레이를 10일 공개했다. (애플)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애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CarPlay)’가 대대적인 기능 확장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에서 열린 WWDC 2025(세계개발자회의)에서 iOS 26 버전에 맞춰 카플레이의 디자인, 기능, 상호작용, 차량 통제 기능 등을 확장 적용한다고 밝혔다.
애플에 따르면, 카플레이는 하루 6억 회 이상 사용되는 플랫폼으로, 운전 중 사용자 경험을 한층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홈화면 위젯과 라이브 액티비티 도입이다. 사용자는 운전 중에도 화면 옆에 항공 스케쥴, 주요 일정, 배달 추적 등의 실시간 정보를 표시할 수 있으며, 메시지 앱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대화를 고정하거나 이모지 반응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수신 전화 역시 화면을 가리지 않는 컴팩트한 형태로 전환돼, 내비게이션 등 주요 정보가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애플은 이를 운전 중 연결성을 유지하면서도 방해를 최소화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iOS 26 업데이트의 핵심 중 하나는 차량 내 기능 제어 통합이다. 운전자는 카플레이를 통해 라디오나 공조장치 같은 차량 기능을 직접 조작할 수 있으며, 이는 차량 시스템과의 보다 긴밀한 연동을 의미한다.
카플레이 화면에서는 달력 알림, 스마트홈 제어 위젯 등도 함께 제공해 단순한 내비게이션의 기능을 넘어 디지털 허브 역할까지 하게 했다. 지난달 일부 고급차에 선탑재된 ‘카플레이 울트라(CarPlay Ultra)’도 이번 발표를 통해 확장 가능성이 강조됐다.
해당 시스템은 계기판을 포함한 모든 운전자 화면에 실시간 콘텐츠와 주행 정보를 제공하며 제조사별 브랜드 디자인을 반영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애플은 카플레이 울트라가 제조사에게 더 많은 자유와 사용자 경험 제어 권한을 부여하며, 각 브랜드의 개성을 반영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공개한 iOS 26 기반 카플레이 업그레이드 버전은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을 애플 생태계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더 직관적이고 통합된 디지털 주행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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