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2025년 1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손실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과 납차량은 급증했지만, 시장 확장을 위한 비용 지출이 여전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순손실 7억1,240만 달러(약 9,8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13억 달러)보다는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확대된 수치다. LSEG(구 톰슨로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시장 예상치는 약 6억1,63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보다 큰 폭의 손실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증가한 6억5,650만 달러(약 9,050억 원)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였던 5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1분기 차량 납차량은 3만6,330대로, 전년 대비 약 300% 증가했다. 판매 증가의 대부분은 자국 시장인 베트남이 견인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빈패스트는 여전히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소비자 수요 둔화, 치열한 경쟁 환경, 그리고 25%에 달하는 수입 관세 등으로 인해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미국은 한때 빈패스트가 전략적 핵심 시장으로 지목했던 지역이다.
빈패스트의 레 티 투 투이 회장은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설명회에서 전기버스 사업 확대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6, 8, 10, 12미터 크기의 전기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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