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그램 책임자인 밀란 코바치 부사장이 9년간의 재직 끝에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코바치는 2016년 오토파일럿 프로그램에 합류하여 기계 학습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이끌었다. 이후 2022년 옵티머스 로봇 프로그램으로 옮겨 지난해 말에는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머스크 CEO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아왔다.
코바치 부사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해외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 일론 머스크와 팀에 대한 지지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코바치 부사장의 퇴사는 수년 전부터 테슬라를 떠난 주요 기술 인력 이탈의 연장선에 있다. 최근에는 태술라에서 7년간 근무했던 재커리 베른홀츠 기술 프로그램 관리자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사인 피규어로 이직했다.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연간 10조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테슬라를 25조 달러 규모의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프로젝트에 대한 막대한 기대감을 표명해왔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들은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를 수십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하며, 2032년까지 최대 8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머스크의 예측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프로그램에서 진전을 이루었지만, 일부 시연에서 원격 조작 사용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인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해왔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의 유니트리(Unitree)는 이미 로봇을 판매 중이다. 미국의 피규어 역시 상당한 기술적 진전을 보이고 있다.
코바치 부사장의 퇴사가 옵티머스 프로젝트의 미래와 테슬라의 로봇 사업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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