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자동차가 구글,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한 최첨단 기술을 주요 경쟁사들보다 먼저 도입하여 고급 기능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 월, 볼보는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 개발 파트너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볼보가 AAOS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자사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빅테크 기업들은 고객별 사양 변경을 꺼리지만, 볼보는 '선구적 고객'으로서 이러한 장벽을 넘어서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볼보는 SDV 핵심 기술인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AGX 오린(DRIVE AGX Orin)' SoC를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중 가장 먼저 채택했다. 나아가 자율주행 LiDAR 기술 분야에서도 신흥 기업인 루미나 테크놀로지스의 기술을 양산 차량에 최초로 도입하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신 기술을 빠르게 통합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까지 포함하는 모듈식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볼보는 EX90 EV부터 '수퍼셋 테크 스택이라는 통합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 플랫폼은 모듈 간 종속성을 줄여 각 모듈을 최신 기술로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SoC '드라이브 AGX 토르(DRIVE AGX Thor)' 등 차세대 AI 프로세서도 선제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퍼셋 테크 스택은 또한 새로운 차량 개발 가속화에도 기여한다. 모듈화된 기술을 조합하여 새로운 모델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출시 후 차량의 하드웨어 업데이트까지 가능하게 한다.
볼보의 SDV 전략이 AI 기반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시장에서 테슬라와 중국 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향후 볼보의 핵심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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