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약 1년 분의 희토류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차 전기차 생산라인)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포드와 BMW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로 전동화 모델 생산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약 1년 분의 희토류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시각으로 1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현대차 기업설명(IR) 관계자가 비공개로 진행한 투자자 컨퍼런스를 통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서 "현대차는 단기적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해당 보도에서 현대차 IR 관계자는 경쟁사의 공급망 차질과 관련해 "훨씬 더 여유로운 상황을 확보하고 있다. 최소 1년 동안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약 1년 분의 희토류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차 전기차 생산라인)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현대차 IR 관계자가 언급한 희토류 재고 물량이 현대차와 기아의 단독 비축 물량인지 하위 공급업체 물량까지 포함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해당 보도에 대해 로이터에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다각화된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시장 사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생산 중단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적절한 재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지난 4월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등 핵심 기술 수출 제한에 대한 대응으로 디스프로슘 등 6종의 희토류에 대한 수출 심사를 강화하며 사실상 수출 통제를 실시해 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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