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블레이드'와 '니케'가 서로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시프트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켰습니다. 적어도 '이정도 액션과 게임성은 보여줘야지' 라는 느낌으로 퀄리티를 끌어올렸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지난 5월 2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와 '승리의 여신: 니케' 콜라보에 대해 엄청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양 게임 이용자분들의 엄격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회사의 모든 개발 노하우와 역량을 총 집결했다고 강조했다.

'스텔라 블레이드'와 '니케', 찰떡 궁합 콘텐츠 '한가득'
먼저 '스텔라 블레이드'에는 별도로 추가 판매되는 DLC(다운로드 콘텐츠)를 통해 '니케'의 인기 캐릭터 '홍련'과의 보스전이 메인 콘텐츠로 등장한다. 이용자들이 보스전에서 승리할 시 홍련 의상, 헤어스타일, 배경음악 등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또 '니케' 속 캐릭터 의상 지급과 함께 '니케'의 총격전을 재현한 사격 미니 게임도 준비되었으며, 낚시 콘텐츠에서도 니케 관련 아이템 6종을 구할 수 있다. 서브컬처 팬들 사이에서 밈으로 자리잡았다가 시프트업에서 저작권을 인수한 2차 창작 캐릭터 '도로롱'도 3D화 되어 등장한다.
이어 '승리의 여신: 니케'에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미려한 미녀 캐릭터들이 맹활약을 떨친다. '이브, '레이븐', '릴리'가 이용 가능 캐릭터로 등장해 위화감없이 총격전에 합류하며, 이들의 신규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다. 또 '스텔라 블레이드'의 최종 보스 중 하나인 '프로비던스'가 니케의 신규 보스로 등장하며, 보스의 전투를 3D 환경에서 재현한 미니게임도 추가된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를 동양권에 알리고 니케를 서양권에 알리는 자연스럽게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라며 양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돌발적으로 시작된 콜라보.. 서로의 게임에서 찾아낸 '진한 연결점'
"과거에 돌발적으로 콜라보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후 각각의 퍼블리셔인 소니와 레벨인피니트를 설득했고,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했죠."
김형태 대표는 당시 돌발적으로 콜라보를 발표한 후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상대방의 IP(지식 재산)를 존중하고 세계관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했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는 다행히 두 게임 모두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지녔고, 기억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진한 피가 섞인 콜라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 또한 시나리오 작가님의 글을 보고 놀랐습니다. NPC의 얘기를 풀어나가면서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느낌이 둘 다 난다는 느낌을 받았죠."
유형석 디렉터도 함께 당시 콜라보 개발 때의 얘기를 전했다. 유 디렉터는 현재 양 게임의 콜라보는 "'오버 스펙'에 가까울 정도로 개발자들이 서로 신이 나서 일을 한 결과"라며 "해외 게임사 중에 저희 게임을 따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정도는 해줘야지 라는 느낌으로 개발이 됐다. 아주 즐길만한 콜라보가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감상 포인트는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크로스 2D와 3D의 변환'

이번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콜라보의 핵심은 2D와 3D의 변환이다. 2D 게임인 '니케'의 캐릭터가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미려하게 살아나고, '스텔라 블레이드'의 캐릭터들이 2D 환경으로 재해석되어 서로에게 몰입감을 줘야하는 과제가 있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내가 좋아하는 니케가 3D로 만들어지면 이런 느낌이구나.. 라고 느끼는 것을 핵심으로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두 게임이 그래픽 특징이 유사해서 잘 융합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고민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향후 '니케' IP의 발전 방향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유형석 디렉터 또한 "결과물을 보고 놀랐다. 니케 캐릭터들이 3D로 어떻게 될지 궁금했고 도로롱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상보다 더 잘 나왔다."라며 "'스텔라 블레이드' 팀이 니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홍련은 처음부터 약속된 캐릭터, 극복엔 큰 노력이 필요할 것"
이번 콜라보에 '홍련' 보스가 등장한 것과 관련하여, 김 대표는 "논의도 없이 자연스럽게 홍련이 나와야하는 거 아닌가? 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홍련'이 말투나 성격 등에서 3D화 되었을 때 궁금증을 자아내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형석 디렉터도 "개발팀에서도 자연스럽게 홍련을 떠올리고 있었는데, 대표님께서도 마침 홍련을 얘기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성사됐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련'이라는 캐릭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김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에 나오는 홍련은,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가장 강한 보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때문에 이용자분들이 큰 도전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 '33원정대 콜라보도 관심있어'
김형태 대표는 이번 콜라보와 함께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이미 데모 버전을 통해 최적화가 잘 되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김 대표는 “판매량을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단일 플랫폼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많은 부분이 업데이트되고 바뀌었기 때문에, "PS5 이용자분들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할인을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초기에 두각을 나타내기 보다는 스테디하게 팔려나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외에 최근 이슈가 되는 '33원정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대표는 "과거에 잊고 있던 매력을 상기시켜주는 훌륭한 게임이었다."라며 "만약 기회가 될 수 잇다면 뭔가 같이 일을 해보고 싶다. 메일을 한 번 보내볼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오프라인 이벤트에 대한 질문에는 6월에 신세계 강남점에 팝업스토어가 준비되어, "스텔라 블레이드 콜라보 상품들을 몇 개 준비해서 배치를 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깊은 관심, 정말 감사드린다. 향후 게임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
인터뷰 말미에, 김형태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와 '니케' 콜라보에 이용자분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형태 대표는 이번 콜라보에 대해 "단순한 콜라보가 아니라 팀 내부의 협업, 프로세스, 파이프라인 구축 등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지 등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 일"이라며 "이런 것들이 많이 오가면서 팀으로써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이후 콘텐츠들에 대해서 잘 만들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형석 디렉터 또한 "부담스러우면서도 부담을 콘텐츠에 승화시키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라며 "많은 것을 준비했고, 많은 분들을 기다리고 있다.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특히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홍련 보스전을 기대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