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가 최근 제기된 미국 내 생산 이전설을 공식 부인했다. 블룸버그는 앞서 포르쉐가 미국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최종 조립 공정을 현지화할 가능성을 보도했지만, 포르쉐는 6월 11일 이를 일축하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포르쉐는 판매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미국 현지 생산은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현재 미국 내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지 않으며, 실내 부품 조립이나 타이어 장착 같은 단순 조립공정도 현지에서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4월 포르쉐 최고재무책임자(CFO) 요헨 브레크너는 폭스바겐 그룹 내 타 브랜드와 협업하더라도 미국 현지 생산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같은 폭스바겐 그룹 소속의 아우디는 미국 내 존재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아우디는 연내 그룹 차원의 구체적인 협력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현재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위치한 폭스바겐 공장을 거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쟁사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르탄버그와 앨라배마 터스컬루사에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한편, 포르쉐는 2025년 다방면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42% 급감했으며, 이는 자국 브랜드 샤오미(SU7), 비야디(BYD)의 럭셔리 브랜드 양왕(Yangwang) 등 신흥 전기차 제조사로 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샤오미 SU7 울트라 모델은 2시간 만에 약 1만 대의 사전 주문을 기록하며, 포르쉐의 동기간 중국 판매량을 앞질렀다.
이에 대해 포르쉐 CEO 올리버 블루메는 "물량은 중요하지 않다"며 고급 브랜드로서의 가격 유지에 방점을 둔다고 밝혔다. 그러나 5월 21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는 “중국 시장이 문자 그대로 붕괴했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현실을 인정했다.
또한 포르쉐는 전동화 전략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전기차 전환의 핵심 모델로 꼽히던 718 박스터 및 케이맨의 EV 버전은 고성능 배터리 셀 확보 문제로 2027년 이후로 출시가 재차 연기됐다. 회사는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수익 전망을 약 20억 유로(약 22억8000만 달러) 하향 조정했으며,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1012%에서 6.58.5% 수준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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