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미트라켐(Mitra Chem)이 약 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이 중 1,560만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식은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입수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미트라켐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한 소재를 개발 중이다. LFP 배터리는 코발트나 니켈 등 고가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원가 절감에 유리하며,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 팩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LFP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LFP 관련 핵심 소재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에서 공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트라켐은 미국 내 LFP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이번 시리즈 자금조달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미국 내 정책 환경이 불확실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주도의 의회는 전기차 산업과 배터리 제조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하원에서 논의 중인 조정 법안(reconciliation bill)은 EV 세액공제를 2025~2026년에 종료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상원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다.
미트라켐은 앞서 2023년 GM이 주도한 6,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미국 CIA 산하 전략 투자기관 인큐텔(In-Q-Tel), 소셜 캐피털(Social Capital) 등도 참여했다. 2021년 시리즈 A 라운드는 소셜 캐피털이 주도하며 2,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번 신규 라운드에는 한국의 배터리 소재 기업 엘앤에프(L&F)가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L&F는 지난 3월 미트라켐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한편, 미트라켐은 지난해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미시간주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승인받았다. 연방 기록에 따르면 해당 보조금은 현재도 유효하지만, 아직 지급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미트라켐 #LFP배터리 #전기차배터리 #GM투자 #배터리소재 #미국배터리공장 #에너지부보조금 #엘앤에프 #EV세액공제 #IRA정책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