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EPIC Games)에서 글로벌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의 국내 확장 출시를 발표했다.
포트나이트 및 언리얼 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의 한국 지사인 에픽게임즈코리아(대표 박성철)는 11일 오전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국내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트나이트를 국내 확장 출시한다고 밝혔다.
포트나이트 초반 진출 실패했으나 내실 튼튼히 다져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2009년 에픽게임즈가 첫 해외 법인으로 한국지사를 설립했을 때부터 함께 해왔으며, 특히 2010년 세계 최초로 언리얼 엔진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인 언리얼 페스트(Unreal Fest)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이후 해외로 확대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게임 시장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유료화 모델을 언리얼 엔진에 도입하면서 이전보다 수십 배 성장했고 2018년 런칭한 포트나이트의 성공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포트나이트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유저들이 언리얼 엔진 기술과 포트나이트 에셋을 이용해 다양한 모드를 만들 수 있는 'UEFN (Unreal Editor for Fortnie)'을 통해 크리에이터와 플레이어들이 만든 게임 및 콘텐츠 숫자가 26만 개에 이르고 112억 시간이라는 총 플레이 시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 한국 런칭 당시 펼쳤던 대대적인 마케팅이 실패하면서 내실이 부족했다는 자체 평가 결과에 따라 언리얼 엔진이 개발자들의 피드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성공했던 것처럼 7년간 게이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한국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을 접목시키고 준비 기간을 거쳐 이번에 확장 출시를 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포트나이트 확장 출시 발표에 맞춰 오늘(6월 11일)부터 포트나이트 생태계에 '포트나이트 발리스틱(Fortnite Ballistic)'과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LEGO Fortnite Brick Life)'라는 신규 게임과 콘텐츠가 추가된다고 밝혔다.
신규 콘텐츠 추가 및 기존 모드도 개선으로 확장 출시
신규 게임 및 콘텐츠에 대한 소개를 맡은 에픽게임즈 에릭 윌리엄슨 게임 기획 및 디자인 시니어 디렉터는 포트나이트가 26만 개 이상의 게임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생태계이며 다양한 게임 장르와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픽게임즈가 직접 만든 4가지 게임 및 콘텐츠에 대해 소개했다. 8명의 게이머가 광활한 레고월드에서 탐험하고 만드는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인 '레고 포트나이트 오디세이(LEGO Fortnite Odyssey)', 최대 100명이 참가하는 포트나이트 오리지널 맵보다 더 작은 맵에서 40명의 플레이어가 빠르게 진행하는 리스폰 배틀로얄 게임인 '포트나이트 리로드(Fortnite Reload)', 빌드(건축) 요소를 싫어하는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 건설 없이 배틀로얄만 즐기는 '포트나이트 빌드 제로(Fortnite Build Zero)', 그리고 한국 게이머들이 2018년부터 도입을 원했던 랭크전이다.
포트나이트 랭크 옵션은 현재 서비스 중인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뿐만 아니라 앞에서 언급한 40인용 '포트나이트 리로드', 챕터 1 시즌 3에서 오리지널 배틀로얄을 지원하는 클래식 모드인 '포트나이트 OG', 그리고 신규 출시된 '포트나이트 발리스틱'까지 지원하여 자신의 랭크와 비슷한 사람들과 매치를 잡을 수 있다.
6월 11일자로 런칭된 '포트나이트 발리스틱'은 기존 3인칭 화면이 아닌 1인칭 슈팅(FPS) 방식으로 진행되는 라운드 기반 5대5 전술 슈팅 게임이다. 경쟁자를 제압하고 균열 포인트 장치를 설치하거나 해제하여 크레딧을 획득하고 장비를 구입하거나 강화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현재는 얼리 액세스 단계로 3개의 테스트 맵에서만 플레이 가능하다.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는 끊입없이 변화하는 '브릭 베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최대 52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할 수 있는 소셜 롤플레이 게임으로 브릭 베이에 입장할 때마다 다양한 캐릭터와 다른 플레이어를 만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집을 꾸미고 일을 하면서 텍스트 채팅을 통해 플레이어들과 소통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가 직접 개발하지 않았으나 UEFN을 통해 만든 2가지 게임도 소개했다. 아시아 최대 UGC 게임 개발사 벌스워크(Versework)가 만든 2개의 신규 섬인 '팀 데스매치(Team Deathmatch)'는 배틀로얄과 달리 6대6으로 팀전을 벌이면서 100킬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익숙한 게임 모드를 포트나이트에 접목시켰다. '원샷(One Shot)'은 한국의 해변 리조트를 배경으로 한 빠른 템포와 무제한 리스폰을 지원하는 데스매치 게임이다.
또한 한국 크리에이터의 게임을 소개하는 디스커버 섹션도 일시적으로 추가되어 더욱 쉽게 한국 크리에이터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그 동안 닌자 거북이(Teenage Mutant Ninja Turtles), 워킹데드(The Walking Dead), 아바타 아앙의 전설(Avatar: The Last Airbender), 레고(LEGO) 등의 인기 IP들을 포트나이트에 접목시킨 에픽게임즈가 6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인기를 얻은 '오징어 게임(Squid Game)' 에셋을 UEFN으로 출시하여 이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 모드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
K-문화 결합, 원스토어 출시 및 PC방 파트너십도 진행
포트나이트 생태계에서 다양한 콜라보 기획들을 선보였던 마이클 모든 파트너십 시니어 디렉터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속하는 어벤저스 엔드게임 영화 속 타노스를 포트나이트에 등장시켰던 것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확장 출시에 맞춰 포트나이트 상점에 새로운 K-Pop 잼 트랙이 추가되는데, 6월 11일부터 24일 오전 8시 59분까지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트랙은 엔하이픈(ENHYPEN)의 No Doubt, 아일릿(ILLIT)의 Magnetic, BTS 지민의 Who, 정국의 Seven (feat.Latto) 등으로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에서 플레이하거나, 다양한 포트나이트 경험에서 루프를 연주하거나, 선택한 포트나이트 경험의 로비에서 감감상할 수 있다.
확장 출시 기념으로 6월 11일 오후 1시부터 9월 15일 오후 11시 59분까지 포트나이트를 한국에서 접속하면 모험가 필리 의상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PC방 유저를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9월 15알까지 넥슨 PC방에서 포트나이트를 최초 접속하면 한국의 방패연과 색동무늬를 접목시킨 '색동치마연 글라이더'를 게이머의 에픽 계정으로 받을 수 있다. 넥슨 PC방에서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는 동안 PC방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장식 아이템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매월 장식 아이템이 새롭게 변경된다. (단, 영구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포트나이트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해야 한다)
에픽게임즈는 원스토어를 통해 포트나이트를 정식 출시한다. 애플·구글과의 마켓 수수료 갈등 및 인앱결제 문제로 퇴출되었다가 소송을 통해 최근 미국에서 다시 앱스토어에 포트나이트가 등록되었는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나 국내에서는 원스토어(ONE Store)를 통해 모바일 버전을 정식 출시하며 국내 안드로이드 이용자들도 이전처럼 직접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그 밖에 이번 확장 출시 기념으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포트나이트에 등장한다. 오는 21일 출시되는 손흥민 번들에는 손흥민 선수 의상과 시간대에 따라 스타일이 바뀌고 곡괭이로도 사용한 가능한 '포워드 엣지 등 장신구', '골 게터 랩핑 시트지', 손흥민 선수의 시그니처 동작을 재현한 '찰칵 세리머니' 등이 포함된다. 해당 번들과 개별 아이템은 6월 21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전 8시 59분까지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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