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그룹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컨퍼런스 ‘비바 테크놀로지(Viva Technology, 이하 비바테크)’에 9년 연속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첨단 뷰티 혁신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세계 1위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와의 협업을 공식 발표했다.
로레알 그룹이 비바 테크놀로지 2025에서 세계 1위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로레알 그룹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AI를 빠르게 개발 및 도입하고, 물리적 AI와 생성형 AI의 융합을 가속화해 창의성의 경계를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왼쪽부터) 로레알 그룹의 최고 디지털 및 마케팅 책임자(CDMO) 아스미타 두베이(Asmita DUBEY), 엔비디아 아지타 마틴(AZITA MARTIN) 부사장
로레알과 엔비디아는 이번 협업을 통해 AI 기술을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하고 전례 없는 새로운 뷰티 경험을 구현하는 데 나선다. 로레알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AI의 빠른 개발과 도입을 추진하며, 물리적 AI와 생성형 AI의 융합을 가속화해 창의성의 경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로레알 그룹의 최고 디지털 및 마케팅 책임자 아스미타 두베이는 "AI, 생성형 AI, 에이전틱 AI와 같은 혁신 기술은 소비자의 기대치를 새롭게 정의하고 뷰티 소비자의 여정을 혁신하고 있다"며 "로레알은 기술과 창의력을 결합해 독보적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로레알의 생성형 AI 콘텐츠 플랫폼인 크리에이테크(CreAltech)는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활용해 로레알 제품의 3D 디지털 렌더링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로레알이 설립한 AI 기반 뷰티 마켓플레이스 스타트업 노리(Noli: No one like I)에는 액센츄어와 엔비디아가 협업해 개발한 ‘AI 리파이너리’ 솔루션이 도입되어 에이전틱 AI의 개발과 확장을 지원한다.
이번 비바테크에서는 로레알 그룹 연구혁신 및 기술 부문 수석 부사장 바바라 라베르노스가 참석한 가운데 ‘북아시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뷰티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한중일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의 최신 트렌드와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가 공유됐다. 한국에서는 2024 로레알 빅뱅 프로그램 한국 우승 기업인 수면 분석 AI 기업 에이슬립이 참여해, 현재 라로슈포제와 진행 중인 수면 데이터 관련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바바라 라베르노스 부사장은 "로레알은 뷰티테크 선도 기업으로서 외부 파트너들과 협력해 소비자의 충족되지 않은 뷰티 니즈를 해결하는 새로운 혁신을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로레알 역사상 가장 대담한 비바테크 참여로, 롱제비티, 지속가능성, 소비자 케어, 창의적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미래지향적이고 영향력 있는 혁신 기술을 통해 테크 기반 뷰티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로레알은 이번 비바테크에서 롱제비티, 지속가능성, 뷰티 서비스, 창의성과 문화 등 네 가지 분야에서 뷰티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롱제비티 분야에서는 9가지 상호 연결된 노화 지표를 통해 생물학적 노화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사후 대응적 관리’에서 ‘사전 예방적 관리’로 전환하는 로레알 장수통합과학 기술이 공개됐다. 또한 한국 기업 나노엔텍과 공동 개발한 랩온어칩 진단 장치를 활용해 인체 단백질 구성이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피부 진단을 제공하는 랑콤 셀 바이오프린트, 400개의 초정밀 나노팁으로 유효 성분의 흡수력을 극대화하는 랑콤 레네르지 나노 리서페이서 | 400 부스터 등이 소개됐다.
지속가능성 분야에서는 인터스텔라랩의 AI 기반 수직 농업 기술인 바이오팟, 꽃을 훼손하지 않고 공기 중에서 향을 포집·추출하는 오스모블룸, 적외선과 바람을 결합해 모발을 더욱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차세대 헤어드라이어 로레알 프로페셔널 에어라이트 프로 등이 공개됐다.
뷰티 서비스 분야에서는 메타와의 협업을 통해 왓츠앱에서 1대1 맞춤형 뷰티 상담을 제공하는 24시간 AI 뷰티 어시스턴트 로레알 파리 뷰티 지니어스 서비스가 선보였다. 또 정신건강 앱 캄과 연계해 AI 피부 분석과 스킨케어 루틴은 물론, 호흡, 명상, 수면 관련 팁을 제안하는 트러블 코칭 앱 라로슈포제 스팟스캔+ 코치도 소개됐다. 여기에 100만 건 이상의 얼굴 스캔 데이터와 수천 개의 제품 포뮬라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 뷰티 프로필을 해독하고 맞춤형 제품을 추천 및 배송하는 AI 기반 멀티브랜드 뷰티 마켓플레이스 스타트업 노리도 참여했다.
창의성과 문화 분야에서는 실시간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 피드를 기반으로 가상 메이크업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생로랑 뷰티 하이퍼 룩 스튜디오, 다양한 플랫폼과 타깃에 최적화된 이미지, 텍스트, 영상 등 마케팅 콘텐츠를 대규모로 자동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로레알의 생성형 AI 콘텐츠 제작 랩 크리에이테크도 이번 행사에서 공개됐다.
이번 비바테크를 통해 로레알은 AI 기술을 접목한 첨단 뷰티 혁신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글로벌 협업 사례를 공개하며, 기술 기반의 미래형 뷰티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 뉴스탭(https://www.newsta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탭 인기 기사]
· 카시오, 풀 메탈 G-쇼크 신제품 2종 출시…하이브리드와 디지털 모델 동시 공개
· 스팀덱이 키보드 속으로…무선 키보드 형태 PC ‘Bento’ 등장
· 블랙베리 클래식, 중국 기업 손에서 부활…'Zinwa Q25'로 재탄생
· 홈플러스, 몰로코와 손잡고 리테일 미디어 광고 본격 진출
· 스페이스X, 스타링크 V3로 1Tbps 시대 연다…지연시간 5ms까지 단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