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예상했으며, 그 누가 이런 경기력을 기대했을까?"
T1이 통신사 라이벌 KT 롤스터(이하 KT)와 새롭게 떠오른 자신들의 천적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한화생명)를 그야말로 완파하며, 2025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따냈다.
LCK 정규 시즌 3위 자격으로 MSI 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T1은 14일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올라온 통신사 라이벌 KT를 3:1로 격파하며, MSI 최종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최종전에서 T1이 맞이한 상대는 최근 6번의 경기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한화생명이었다. 13일 벌어진 MSI 대표 선발전 3라운드에서 한화생명은 정규 시즌 1위 젠지를 만나 2세트 연속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지만, 내리 3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며 패배. 최종전에서 T1을 만나게 되었다.
비록 젠지에게는 패배했지만, 최근 전적이 압도적인 만큼 모두가 한화생명의 승리를 예상하던 상황. 하지만 경기는 T1의 3:0 압도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이 승리의 중심에 있던 선수는 올 시즌 T1에 새롭게 합류한 탑라이너 ‘도란’ 최현준이었다. 1세트 한화생명은 탑 라인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전술을 내세웠으나 ‘도란’의 ‘그웬’이 이를 가볍게 회피했다. 여기에 오히려 T1의 주요 장면에 먼저 합류하는 발 빠른 모습으로 한화생명을 궁지에 내몬 ‘도란’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2세트는 그야말로 ‘도란’의 독무대였다. ‘암베사’를 선택한 ‘도란’은 초반부터 상대인 ‘제우스’ 최우제를 강하게 압박했고, 한타마다 상대의 진영을 갈라놓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 중 30분경 ‘제카’와 ‘바이퍼’ 두 명을 홀로 상대하며 합류를 막은 뒤 ‘제카’의 빅토르를 잡아내는 장면은 이번 최종전의 백미와 같은 장면이었다.
3세트 기세를 탄 T1은 그동안 자신들이 6경기 동안 당한 수모를 갚아주기라도 하려는 듯 한화생명을 그야말로 철저히 응징했고, 킬 스코어 29:3이라는 엄청난 차이로 압승. MSI에 당당히 진출했다.
이번 MSI 대표 선발전에서 ‘도란’ 최현준은 “고점이 높지만, 저점도 낮은 선수”, “기복 있는 주사위형 선수”라는 이전의 평가를 자신의 실력으로 완전히 뒤집었으며, 아직 국제대회 우승컵이 없는 자신의 커리어에 우승 기록을 추가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번 젠지와 T1이 MSI 대표로 나서게 된 만큼, MSI에서 LCK 팀들의 성적도 관심을 받고 있다.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2025 MSI는 6월 27일 개막을 시작으로 2주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MSI 대회는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리게 되며, 이중 T1은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출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