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체리자동차와의 전략적 협약을 통해, 한국 배터리 업체로는 최초로 중국 완성차 업체에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원통형 배터리의 적용 확대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6년간 8GWh 공급…체리 플래그십 EV에 우선 탑재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에 따라 향후 6년간 체리에 총 8GWh 규모의 차세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은 2025년 초부터 시작되며, 체리의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에 우선 적용된다. 양사는 향후 체리의 여러 전기차 라인업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8GWh는 전기차 약 12만 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단일 공급 계약 기준으로도 주목할 만한 수준이다.
46시리즈 배터리, 기존 대비 5배 이상 성능 향상
LG에너지솔루션이 체리에 공급할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용량 및 출력 성능이 5배 이상 높다. 이 배터리는 고출력·고에너지 밀도 구현뿐 아니라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점차 채택을 확대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포맷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46시리즈 배터리의 글로벌 확산과 시장 리더십 확보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수출 급증하는 체리, 500만 대 수출 달성 눈앞
공급계약의 상대방인 체리자동차는 중국 내에서 급속히 성장 중인 수출형 완성차 제조사다. CnEVPost에 따르면, 체리는 올해 5월 10만 737대를 수출하며 두 번째로 월간 10만 대 수출을 돌파했다. 이달 말까지 누적 500만 대 수출이라는 이정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 자동차 업체로는 최초 사례다.
체리는 플래그십 전기차 브랜드인 ‘제타오(Zeekr)’ 및 오모다(OMODA)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 동남아,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3위…CATL·BYD 뒤이어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글로벌 배터리 장착량 31.4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10.2%로, CATL(38.1%), BYD(17.3%)에 이어 세계 3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이번 체리와의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다변화 전략과 함께 중국 내 주요 EV 브랜드와의 협업 가능성을 여는 의미 있는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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