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2025 홍콩 국제 자동차 및 공급망 엑스포(International Automotive and Supply Chain Expo)를 계기로 홍콩을 글로벌 확장의 거점으로 삼는 전략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6월 12일 개막일에 맞춰 FAW 그룹, 샤오펑, 체리, 리프모터 등이 각사의 비전과 계획을 공유하며 홍콩의 국제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FAW “홍콩, 이중순환 전략의 핵심 노드”…NEV 플랫폼 구축 예고
차이나 FAW 그룹의 치우 셴둥 회장은 홍콩을 “중국의 이중 순환 전략에서 세계와 연결되는 중요한 노드”로 정의하며, FAW가 홍콩에 상장을 추진 중인 자회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NEV(신에너지 차량) 기술 R&D와 상용화를 위한 공동 플랫폼을 구축해 홍콩을 국제 기술 혁신 센터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샤오펑, AI 주행 G7 공개…“홍콩은 세계화 전략의 지렛대”
샤오펑 모터스는 이번 엑스포에서 신형 슈퍼 AI 차량 G7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G7은 IRON 로봇 및 플라잉카 등으로 구성된 ‘AI Tech Fleet’의 핵심 모델이다. 허 샤오펑 회장 겸 CEO는 “홍콩은 샤오펑의 최초 우핸들 AI 주행 검증지”라며, 플래그십 쇼룸 개설, 슈퍼차저 네트워크 구축, 원격 발렛파킹 승인 등 이미 다양한 이니셔티브가 실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리 “홍콩 상장 신청 완료…생산 거점 개발도 고려”
체리자동차는 지난 2월 홍콩 증시 상장을 신청했으며, 이번 엑스포에서 이를 글로벌 확장의 신호탄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체리 회장은 “홍콩은 체리의 글로벌 금융·물류·자본·혁신·인재 허브가 될 것”이라며, 향후 현지 제조 능력까지 확보해 글로벌 생산 센터로 키우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리프모터, 홍콩 첫 매장 개설…“브랜드 이해도 제고 기회”
리프모터는 엑스포 하루 전 홍콩에 첫 매장을 개설하며 본격적인 현지 진출을 알렸다. 이는 리프모터의 글로벌 1,500번째 매장이기도 하다. 홍콩은 연간 차량 판매량이 5만 대 미만으로 규모는 작지만, 리프모터는 “글로벌 투자자 및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직접 알릴 수 있는 창구”로 평가하고 있다.
EV 인프라도 확대…지커, 2,300개 충전소 통합 운영
홍콩의 전기차 보급률은 빠르게 상승 중이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자가용 신규 등록의 75.3%가 EV였고, 2025년 1분기 신규 등록 차량 중 절반 이상이 중국 본토 EV 브랜드였다. 지커는 최근 홍콩 최대 공공 충전 네트워크인 ‘이지 차지’와의 협업을 통해 2,300개 이상의 충전소를 연결하는 홍콩 충전 지도를 발표했으며, 일일 1,500회 이상의 충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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