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챗GPT 생성 이미지]
17일(현지 시간)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안경 제품군을 오클리(Oakley)와 프라다(Prada) 브랜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2023년 룩소티카(Luxottica)와 공동 개발한 2세대 레이밴(Ray-Ban) 메타 스마트 글라스의 성공에 힘입은 것으로, 메타가 웨어러블 기술을 패션 업계 전반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오클리 브랜드의 제품은 룩소티카와의 협력을 통해 출시되며, 프라다 브랜드 제품은 메타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명품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이다.
메타는 6월 17일 인스타그램에 “Oakley | Meta”라는 공식 계정을 개설하며 6월 20일 제품 공개를 예고했다. 프로필 설명에는 “다음 진화가 온다(The next evolution is coming on June 20)”는 문구가 적혀 있다.
[출처 : 오클리메타 인스타그램 계정]
CNBC가 확인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오클리 버전의 스마트 안경은 운동선수와 활동적인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실제로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 사용자들 중에는 테니스, 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하며 영상을 촬영하는 사례가 많았다.
CNBC에 따르면 오클리 제품은 기존 레이밴 모델보다 내후성이 강화된 만큼 가격은 약 36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사양은 2023년 출시된 레이밴 메타 글라스와 유사할 전망이다.
[출처 : 메타 홈페이지]
룩소티카는 프랑스와 이탈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레이밴, 오클리, 보그 아이웨어(Vogue Eyewear), 퍼솔(Persol)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150개 이상의 브랜드와 안경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메타와 프라다의 협업은 프라다가 2023년 12월 룩소티카와 안경 관련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10년 연장한 직후 체결됐다. 이 계약에는 프라다, 프라다 리네아 로사(Prada Linea Rossa), 미우미우(Miu Miu) 브랜드의 안경 개발, 생산, 유통이 포함되어 있다.
프라다와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명품 브랜드 협업을 넘어 기술적으로도 메타에 이점이 있다. 과거 메타 직원들에 따르면, 프라다의 안경 디자인은 두꺼운 다리(템플)를 특징으로 해, 마이크와 칩 등 스마트 글라스에 필요한 부품을 탑재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다만 프라다 제품군의 공식 발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출처 : 프라다 홈페이지]
메타는 2019년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를 공동 개발했고, 2021년 첫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2023년 2세대 모델을 통해 본격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해당 모델은 메타의 AI 음성비서가 탑재돼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도시의 랜드마크 인식, 재료를 스캔해 요리법 제공, 음성 메시지 전송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에실로룩소티카 CEO 프란체스코 밀레리(Francesco Milleri)는 CNBC와의 지난 2월 인터뷰에서 “2023년 이후 메타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가 200만 개 판매됐다”며 “2026년까지 연간 1,000만 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10월 양사는 5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 연장을 발표하며, 향후 레이밴 브랜드 외 다양한 버전의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메타는 일정 기간 동안 룩소티카 소유 브랜드에 대해 스마트 글라스 기술을 독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다. 양사는 오는 연말 시즌을 목표로 소형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3세대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스마트 글라스 시장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은 안경 브랜드 워비파커(Warby Parker)와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2025년 이후 구글의 AI 어시스턴트 ‘제미니(Gemini)’가 탑재된 안경을 출시할 예정이다.
[출처 : derechadiario.com.ar]
스냅(Snap) 또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한 6세대 스마트 글라스 ‘Specs’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지원하며 이전 제품보다 작고 가벼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글 / 홍정민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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