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중국 자동차 수출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던 러시아가 자국 산업 보호 정책과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중국 업체들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중국자동차유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러시아로 수출된 중국산 자동차는 약 15만 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특히 4월 한 달간은 69% 급감해 시장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본 및 유럽 자동차 브랜드의 철수로 중국 업체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러 수출은 2022년 18만 대에서 2024년 128만 대로 급증했고, 러시아 내 중국차 점유율은 58%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2023년 10월부터 수입차에 부과되는 재활용 수수료를 인상했다. 이는 사실상 관세와 유사한 기능을 하며 수입차 가격을 약 10% 이상 올리는 효과를 냈다. 러시아는 해당 수수료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더욱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내 소비 여력 둔화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지 시장조사기관은 2025년 러시아의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143만 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구매력 약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도 전략 조정에 나서고 있다. 체리자동차는 올해 초 투자 설명서를 통해 홍콩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내 판매를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2024년 1~4월 기간 동안 중국 전체 자동차 수출은 216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이 중 러시아 비중은 10% 미만으로 낮아졌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러시아 외 지역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 다변화 전략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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