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파일럿(혼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에서 생산된 혼다와 어큐라 일부 차량에서 브레이크 페달이 이탈하는 심각한 결함이 발생해 약 26만 대가 리콜된다. 문제는 이번 결함 부품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과 연관성이 있다는 부분이다.
현지시각으로 18일, 일부 외신은 2023~2025년 생산된 혼다 파일럿, 어큐라 MDX 그리고 2021~2025년 생산된 어큐라 TLX 모델에서 브레이크 페달 결함이 발견되어 리콜이 실시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혼다는 이번 리콜 대상의 경우 페달에 피벗 핀을 고정하는 지지대가 없이 제작되어 브레이크 페달이 제자리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이번 결함으로 페달이 옆으로 움직이면 차량이 의도치 않게 작동하거나, 심각한 경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제대로 밟지 못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혼다 측은 이와 관련 단 2건의 보증 청구만 접수됐을 뿐 해당 결함으로 인한 부상 신고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어큐라 TLX(어큐라)
한편 이번 리콜 대상은 모두 미국에서 제작된 모델로 결함 부품 또한 미국산이다. 혼다에 해당 부품을 공급한 업체는 더 저렴한 생산비를 위해 멕시코로 이전을 앞두고 공장의 가동 중단 시에도 견딜 수 있도록 부품을 대량으로 비축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을 추가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신규 인력이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면서 피벗 핀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지지대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이번 결함이 발생한 것. 또 부품 공급 업체는 오작동에 따른 안전 점검 시스템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이번 결함을 사전 감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해당 부품은 카메라 센서를 사용해 생산 과정을 점검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 생산된 부품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수입 판매되는 혼다 제품 군에는 해당 제작사 부품이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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