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토트레이더(Autotrader) 주관한 2025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최고의 7인승 차량으로 선정된 현대차 싼타페(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영국 최대 자동차 플랫폼 오토트레이더(Autotrader)가 주관한 2025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실제 차량 보유자의 평가를 바탕으로 선정되는 이 상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도심과 가족, 전기차 시장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시상에는 영국 전역의 22만 5000여 명 소비자가 직접 참여했으며, 성능, 디자인, 연비, 만족도 등 총 16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25개 부문 수상 차량을 결정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IONIQ 5)와 신형 싼타페(SANTA FE)로 각각 ‘도심 주행에 가장 적합한 차(Best Car for City Drivers)’와 ‘최고의 7인승 차량(Best 7-Seater)’ 부문에서 수상했다.
아이오닉 5는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가속 성능, 조작 편의성 등 도심에서 요구되는 특성을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유자들은 “운전이 즐겁고, 실내 공간도 넓으며, 독창적인 디자인이 강점”이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신형 싼타페는 완전 폴딩이 가능한 2·3열 좌석을 기반으로 클래스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효율성도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했다. 실제 수상자 평에는 “프리미엄 SUV와 견줘도 손색없는 품질과 옵션을 훨씬 저렴하게 누릴 수 있는 차”라는 표현도 있었다.
현대차 UK 애슐리 앤드류 대표는 “소비자가 직접 평가한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아이오닉과 싼타페는 현대차의 기술과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 모델”이라고 밝혔다.
영국 오토트레이더(Autotrader) 주관한 2025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최고의 주류 전기차(Best Mainstream Electric Car)’와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를 동시에 수상한 기아 EV3. (기아)
기아는 소형 전기 SUV EV3로 ‘최고의 주류 전기차(Best Mainstream Electric Car)’와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를 동시에 수상했다.
합리적인 가격(£3만 3005, 한화 약 6200만 원)과 375마일(약 604km)의 WLTP 기준 주행거리, 실용적인 패키지 구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첫 전기차를 선택한 고객들에게 인상적인 평가를 받은 점이 돋보인다.
기아 UK 폴 필폿 대표는 “EV3는 이미 UK·세계 올해의 차에 이어 오토트레이더 어워드에서도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며 “앞으로 출시될 EV4, EV5 역시 높은 고객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번 수상 이전에도 EV6, 쏘울 EV 등으로 꾸준히 오토트레이더 수상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수상은 전문가 중심 평가가 아닌 ‘실제 운전자’의 경험과 만족도를 기반으로 선정된 만큼, 현대차그룹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이나 성능뿐 아니라 실사용자의 감정과 습관에 부합하는 차량이 선택되는 시대”라며 “현대차와 기아가 보여주는 고객 중심 EV 전략은 향후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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