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며 주주들을 한숨 짓게 만들고 있던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오랜만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2분기 연속 적자 소식이 발표되면서 1만 2900원까지 떨어졌었으나, 신작 소식과 함께 다시 반등을 시작해 현재 1만8000원대로 올라왔다.

이 같은 반등을 이끌어낸 것은 카카오게임즈와 크로노 스튜디오가 콘솔 시장을 노리고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올해 초 진행한 그룹 테스트에서 테스터들의 평균 참여 시간이 11시간을 기록했으며, 현상수배, 필드 보스, 미궁, 시련, 타임 포탈 등 모든 콘텐츠를 고르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키우더니, 이번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20일 글로벌 테스트 소식을 발표하면서 카카오게임즈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반등한 시점을 보면 크로노 오디세이 관련 소식이 공개된 시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처럼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크로노 오디세이 소식에 뜨겁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카카오게임즈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콘솔 시장 대응과 해외 매출 확대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게임이 드디어 나타났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주요 매출이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MMORPG 장르에 치중되어 있어, 경쟁사 대비 해외 매출에 약점을 보인다는 것이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기존 매출원과 타겟층이 겹치지 않으며, 자동 전투에 확률형 아이템 중심이라 식상하다는 반응이 많았던 기존 게임들과 달리 하드코어한 소울라이크 방식의 전투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한국 MMOPRG의 전형적인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페이투윈 방식을 지양하고, 패키지(Buy to Play) 방식을 선택해 해외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기획부터 아예 해외 콘솔 게이머들을 겨냥해 개발한 덕분인지, 현재 CBT에 대한 관심도도 뜨겁다. 현재 스팀 위시리스트에서 7만명을 넘기면서 26위에 올라있으며, 4만8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위시리스트 순위, 디스코드 가입자가 이번 CBT를 앞두고 급상승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오는 23일 오후 4시까지 72시간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는 연말 출시를 앞두고 진행되는 대규모 글로벌 테스트인 만큼, 필드 보스, 현상수배, 미궁, 시련, 파티 플레이 던전, 1:1 보스전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뿐만 아니라 채집, 낚시, 제작 등 생활형 콘텐츠까지 상당히 완성된 수준의 콘텐츠가 준비됐다.
특히, 시간을 조작하는 ‘크로노텍터’ 시스템을 활용한 전략적인 플레이와 다양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실시간 무기 교체 시스템 등 크로노 오디세이의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요소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기대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테스트 열기를 더욱 뜨겁게 이어가기 위해, 사전에 선발된 테스터 외에도 추가 테스터를 선정해 개별 안내할 예정이며, 전국의 제로백 PC방에서 선착순 7000명에게 체험 코드를 배포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크로노 오디세이가 이번 테스트를 통해 더욱 기대감을 끌어올려, 연말에 화려한 데뷔를 보여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