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53회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로베 레이싱(ROWE Racing)의 98번 BMW M4 GT3(드라이버: 아우구스토 파르푸스, 예시 크론, 켈빈 반 델 린데, 라파엘 마르첼로)가 극적인 역전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인터콘티넨탈 GT 챌린지’의 두 번째 라운드로, 총 134대의 차량이 참가했다. 맑은 날씨 속에 시작된 레이스는 맨타이 EMA(Manthey EMA)의 911번 포르쉐 911 GT3 R이 선두를 지키며 스타트를 끊었고, 이후에도 후속 차량과의 격차를 벌리며 리드를 이어갔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45번 페라리 296 GT3는 메르세데스 AMG 팀의 14번 GT3 Evo 차량에 밀리며 3위로 밀려났고, 4위에는 팔켄 모터스포츠의 33번 포르쉐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약 1시간 30분 후, 피트 빌딩과 패독 지역 등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며 레이스는 중단되었다. 주최 측은 "피트빌딩 내 냉각 시스템 제어 장치의 고장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후 약 2시간 15분 만에 두 대의 포르쉐가 선두로 롤링 스타트 방식으로 경기가 재개됐다.

그러나 혼전은 계속됐다. 2위를 달리던 33번 포르쉐는 턴2에서 다른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고, 14번 메르세데스 AMG와 45번 페라리도 연이어 리타이어하며 초반 선두권 차량들이 탈락했다. 반면 맨타이 포르쉐는 우승을 향해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선두를 유지하던 911번 맨타이 포르쉐는 2위를 달리던 98번 BMW와의 치열한 경쟁 도중 SP10 클래스의 179번 애스턴마틴과의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179번 차량은 가드레일에 부딪혀 전복되었고, 주최 측은 맨타이 포르쉐에 100초 페널티를 부과했다.
결국 체커기를 가장 먼저 받은 차량은 911번 포르쉐였지만, 100초의 페널티가 적용되며 2위를 달리던 로베 레이싱의 98번 BMW가 공식적으로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맨타이 EMA는 2위에 그쳤고, 3위는 다이내믹 모터스포츠의 54번 포르쉐가 차지했다. 독일 제조사들이 포디엄을 모두 차지한 결과다.
우승 트로피는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의 제작자로도 유명한 야마우치 카즈노리 프로듀서가 직접 전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134대의 차량 중 88대만이 완주에 성공하며, 올해도 뉘르부르크링 특유의 험난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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