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북경현대)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 합작법인 북경현대가 3분기 중국 시장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Elexio)'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신차의 일부 스펙이 유출됐다.
현지 시각으로 22일,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일렉시오 차체 크기 및 일부 파워트레인 정보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일렉시오 차체는 전장 4615mm, 전폭 1875mm, 전고 1673mm로 테슬라 모델 Y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여기에 해당 모델은 전륜구동 및 사륜구동 옵션으로 출시되고 싱글 모터 버전의 경우 최대 160kW, 듀얼 모터는 최대 233kW 출력을 발휘한다.
현대차 중국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북경현대)
현대차는 일렉시오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BYD 파인드림에서 공급하는 LFP 배터리를 사용하게 될 전망이지만, 이번 MIIT 정보 공개에선 용량이나 주행거리 등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북경현대는 일렉시오가 중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최초로 CCTA 충전 적합성 검증 인증서를 받았다고 전하고 500개 이상의 완속 및 급속 충전소에서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일렉시오 글로벌 데뷔 행사에서 현대차는 중국을 '필수 경쟁 지역'이라고 소개하고 '현대차 글로벌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사업 정상화를 목표로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라는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 중국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북경현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경현대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회사의 순손실액은 423억 원으로 1년 전 1460억 원보다 1000억 원 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러한 성장세라면 현대차가 이르면 2분기부터 중국 시장에서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충칭 공장의 매각 이후 운영비 절감 등을 통해 비용 개선을 실시해 왔다. 현대차와 북경현대는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80억 위안, 한화로 약 1조 5000억 원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 북경현대의 실적 개선에는 수출 물량 증가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경현대는 1분기 1만 4999대 차량을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608대에서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중국 판매 라인업(북경현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현대차는 올 하반기 일렉시오 투입을 통해 이러한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일렉시오는 CLTC 기준 완전 충전시 최대 700km 주행가능거리를 나타낼 전망이다. 판매 가격은 약 14만 위안, 한화 약 2700만 원 선에 시작된다.
현대차는 일렉시오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6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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