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전동화 라인업 강화에 돌입한다(제네시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전통의 내연기관차를 추월하며 차급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신모델이 출시되는 가운데 제네시스 브랜드 또한 전동화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유연성을 확보한 신규 플랫폼도 선보일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먼저 산업통상자원부 기준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 수소전기 등 친환경차 판매가 처음으로 내연기관차를 앞질렀다.
제네시스 G80(제네시스)
5월 한 달간 팔린 14만 1865대의 차량 중 친환경차는 7만 3511대로 이들 중 하이브리드는 5만 614대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1.4% 늘어나 사실상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로 라인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당장 내년 2분기 라인업에 신규 투입되는 GV90 순수전기차를 시작으로 기존 G80, GV80, GV70 모델에도 하이브리드 버전이 투입된다. 또 이르면 내년 말 GV70 기반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 네온룬 콘셉트카(제네시스)
이들 중 주목받는 2종은 바로 GV90 순수전기차와 GV70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로 먼저 GV90는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NEOLUN)'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약 3100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3열 좌석을 장착할 만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네오룬 콘셉트를 공개하며 기술적 세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지만 기아 EV9, 현대차 아이오닉 9 등과 동일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GV90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를 바탕으로 2개의 전기 모터를 통한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아이오닉 9과 동일한 110kWh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최대 620km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할 전망이다. 최고 출력은 429마력에서 최대 600마력이 예상된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카(제네시스)
일부 외신은 제네시스 GV90가 몇 달 안에 글로벌 공개될 예정이고 본격적인 판매는 2026년을 전망하면서 판매 가격이 약 10만 달러, 한화 약 1억 4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기대되는 GV70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는 내연기관의 발전기 역할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기존 순수전기차의 충전에 대한 불만과 높은 원가를 해소하면서도 완전충전시 최대 1000km에 이르는 긴 주행가능거리가 특징이다.
제네시스 GV70(제네시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런 늘어나는 전동화 비중을 위해 신형 플랫폼 개발에 착수하며 더 높은 유연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신규 플랫폼은 순수전기차,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 하이브리드 등에 공통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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