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바이두가 로보택시 서비스 아폴로 고의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바이두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아폴로 고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잠재적 파트너들과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2013년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 뛰어든 바이두는 지난달 발표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5월 현재 아폴로 고는 1,100만 회 이상의 탑승 횟수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범위는 15개 도시로 확대되었다. 5월 21일 실적 발표에서 아폴로 고의 글로벌 로보택시 보유 대수가 1,000대에 도달했으며, 세계 최고의 로보택시 서비스 제공업체로서의 입지를 계속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폴로 고는 최근 글로벌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두바이와 아부다비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5월에는 두바이에서 도로 검증 테스트를 시작했다. 4월에는 홍콩에서 지정 승객 테스트 승인을 받으며 첫 우측 핸들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스위스에서도 아폴로 고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고 수개월 내 현지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대의 상업용 자율주행 차량이 공유 모빌리티를 위해 도로를 달리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중국이 약 1,700대의 차량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로보택시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하드웨어 및 알고리즘 가격 하락과 운영 비용 감소에 힘입어 중국 로보택시 시장 규모가 올해 5,400만 달러에서 2035년 470억 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두의 이번 동남아시아 진출은 이러한 급성장하는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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