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뉘르부르크링(독일)=연합] 한국앤컴퍼니그룹(회장 조현범)이 운영하는 국내 최고 모터스포츠팀 '한국컴피티션(Hankook Competition)'이 지난 주말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 대회 '뉘르부르크링 24시(24H Nürburgring)'에서 국내 팀 최초로 최상위 클래스 'SP9'에 도전해 9위를 기록하며 한국 모터스포츠의 역량을 세계에 알렸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진행된 예선 레이스에서 25위를 기록했던 한국컴피티션은 21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본선 레이스에서 평균 시속 143.4km로, '녹색 지옥(Green Hell)'이라 불릴 만큼 가혹한 뉘르부르크링 서킷 136바퀴를 완주했다. 그 결과 '뉘르부르크링 24시' 두 번째 도전 만에 클래스 참가 차량 27대 중 9위에 오르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조현범 회장이 주도해 온 장기적인 모터스포츠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 회장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선 최상위 무대에서의 경쟁력이 필수"라는 철학 아래, 2000년대부터 그룹 차원의 투자를 지속해 왔다. 실전 경험 기반 타이어 기술 개발, 데이터 축적, 전문 모터스포츠 팀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이 집약된 이번 성과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세계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컴피티션은 마르코 홀저, 조항우, 김종겸, 최명길 등 네 명의 최정상급 드라이버로 팀을 구성했다. 본선 레이스의 첫 주행은 마르코 홀저가 맡았으며, 마지막 주자는 최명길이 담당하여 24시간의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국컴피티션이 선택한 차량은 포르쉐 992 GT3 R로, 이는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가 포르쉐와 다년간 축적한 협업 경험과 차량 이해도를 반영한 선택이다. 한국타이어는 2015년 포르쉐 '마칸'에 국내 브랜드 최초로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한 이후, '카이엔', '파나메라', '718 박스터', '타이칸' 등으로 포르쉐와의 파트너십을 대폭 확대해 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대회를 그룹의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Hankook)'을 전 세계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리는 기회로 적극 활용했다. 모터스포츠 팀명을 '한국컴피티션'으로 2024년에 변경한 것 역시 '한국(Hankook)'이 글로벌 모터스포츠 분야에 도전하여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혁신과 발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알리기 위함이었다. 이번 대회 현장에 마련된 '한국(Hankook) 브랜드 월드'에는 1만여 명이 방문하여 그룹의 기술력과 브랜드 정체성을 직접 경험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기여했다. 조항우 한국컴피티션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조현범 회장의 꾸준한 지원과 변함없는 지지 덕분"이라며 "이번 완주를 발판 삼아 글로벌 무대에서의 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올해 대회 우승은 BMW 모터스포츠팀 '로베(ROWE) 레이싱'이, 2위는 '만타이 EMA'가 각각 차지했다. '녹색 지옥'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는 약 25km에 달하는 트랙과 73개의 코너, 300m 이상 고저차로 인해 가혹한 주행 환경을 자랑한다. 24시간 동안 고속 질주를 펼쳐야 완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에도 전체 출전 차량 134대 중 약 66%인 88대만이 완주에 성공했다. 주말 이틀에 걸쳐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약 40만 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아 극한의 레이스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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