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올해 여름에도 비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가성비 여행’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 여행객 1천 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가 “예산 안에서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택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전체의 36%는 “비용 부담이 큰 인기 여행지 대신 가성비 좋은 곳을 선택하겠다”고 밝혀 실속 있는 여행 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름휴가에 대한 인식 변화도 눈에 띄었다. 전체 응답자의 74%는 여름휴가가 일상에 활력을 준다고 답했으며, 34%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여름휴가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22%는 긴 휴가 대신 짧은 여행을 여러 차례 떠나겠다고 응답했다. 제한된 예산 속에서도 여름 기간 동안 수시로 재충전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카이스캐너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자사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인 여행객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떠날 수 있는 2025년 여름휴가 여행지 10곳을 선정했다. 이번 순위에 따르면, 가장 항공권이 저렴한 국내 여행지는 제주로 왕복 항공권 평균 가격은 15만 2,496원이었다. 제주도는 여권 없이 1시간 내로 접근할 수 있으며, 야자수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에메랄드빛 함덕 해변, 울창한 비자림 등 자연 경관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오름 정상에서 제주 바다를 한눈에 담거나 감성적인 분위기의 카페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해외 여행지 중에서는 일본의 소도시 기타큐슈가 평균 왕복 항공권 19만 7,733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큐슈는 후쿠오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인천공항에서 약 1시간 20분 소요되는 접근성을 자랑한다. 현지에서는 고쿠라 성 주변 정원에서의 산책, 우오마치 긴텐가이에서의 개성 있는 기념품 쇼핑, 그리고 이국적인 건축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모지코 레트로 거리에서 복고풍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부산, 옌타이, 구마모토, 마쓰야마, 오이타, 하이퐁, 마카오, 세부가 각각 평균 20만 원대에서 39만 원대 사이의 왕복 항공권으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국의 옌타이와 일본의 구마모토, 마쓰야마, 오이타는 인근 아시아권 소도시로, 대도시에 비해 여행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독특한 지역 문화와 관광자원을 경험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스카이스캐너의 여행 전문가 제시카 민은 “올여름 여행 1회당 왕복 항공권 지출 비용으로 51만 원 이하를 계획한 응답자가 42%에 달할 정도로 예산을 고려한 합리적 여행 소비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스카이스캐너 앱의 ‘드롭스(DROPS)’ 기능은 최근 일주일 최저가 대비 20% 이상 가격이 하락한 항공편을 보여주는 기능으로, 이를 활용하면 여행 준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알찬 여름휴가를 계획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 뉴스탭(https://www.newsta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탭 인기 기사]
· 닌텐도 스위치2, 일부 사용자 사이에서 배터리 팽창 현상 제기
· 게이밍 기어에서 패션까지…레이저, SSF샵 입점 기념 단독 할인 프로모션 실시
· HP, 라이젠 9 8940HX와 RTX 50 시리즈 탑재한 ‘오멘 16’ 쿠팡 단독 예약판매 실시
· 에스라이즈, AMD 라이젠 7 8840U 탑재한 신형 노트북 ‘HP 노바 16’ 쿠팡 단독 사전예약
· 조텍코리아,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 3종 대상 3일간 한정 특가 이벤트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