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일상화되면서 정부까지 나서 물가 안정 대책을 촉구하는 가운데, 반려동물 시장에도 ‘가성비’ 소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 펫프렌즈(대표 윤현신)는 지난 5월 한 달간 자사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용량 및 실속형 제품군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6배까지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장기화된 고물가 상황 속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펫프렌즈에 따르면 특히 사료, 간식, 배변용품 등 교체 주기가 짧고 단위당 가격이 낮은 필수품군에서 대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펫프렌즈의 자체브랜드(PB) ‘베스트 프라이스(Best Price)’는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해당 브랜드는 생산자 직거래 시스템을 통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함으로써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인 ‘베스트 프라이스 벤토나이트 무향’은 반려묘용 배변용품으로, 정기적인 구매가 필요한 품목이다. 해당 제품은 작년까지 6kg 단품으로만 판매됐으나, 올해부터는 3개 묶음으로 구성한 18kg 패키지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면서 판매량이 약 16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베스트 프라이스 두부모래 오리지널 7L’ 제품도 같은 방식으로 묶음 판매를 도입하며 약 12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6배 매출이 증가한 펫프렌즈의 실속형 PB ‘베스트 프라이스 벤토나이트 무향’ 제품(이미지=펫프렌즈 제공)
반려견 간식 부문에서도 대용량 제품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딸깍트릿 닭가슴살 220g’은 대용량 단품의 특성이 부각되며 약 5배 가까운 매출 증가를 이뤘다. 또한 ‘호랑이 독 고단백 영양쿠키 닭가슴살&치즈 400g’, ‘호랑이 시카 바디펫티슈 100매’ 등의 제품도 넉넉한 용량을 앞세워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펫프렌즈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커뮤니티 서비스 ‘집사생활’에서도 ‘갓성비’, ‘대용량’, ‘보급형’ 등의 해시태그를 활용해 효율적인 소비 전략과 가성비 좋은 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커뮤니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알뜰한 소비 팁과 제품 추천이 보물찾기처럼 회자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제 반려묘를 키우는 한 소비자는 “소분하는 것이 손은 많이 가지만 정상 용량 대비 최대 절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요즘 같은 물가 상황에서는 제품 용량과 단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집사의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펫프렌즈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을 유지하면서도 품질과 가격의 균형을 중시하는 펫팸족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효율과 품질을 갖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펫프렌즈는 이러한 소비 흐름에 발맞춘 상품 전략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2024년 펫프렌즈의 거래액(GMV)은 1,397억원, 매출은 1,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2%, 13.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5억원 증가하며 급격한 개선세를 보였고, 영업이익률 역시 11.6%포인트 상승했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기반을 확보하며 중장기적 가치 창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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