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로보택시 상용화에 첫발을 내디디며 주가가 급등했으나, 서비스의 실제 수준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23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 첫 운행 소식에 전주 종가 대비 11% 상승한 357달러를 기록하며, 6월 초 하락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테슬라는 22일 오스틴 특정 지역에서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사전 선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약 10대의 2025년형 '모델 Y' 로보택시 유료 운행을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운행 요금이 4.2달러(약 610엔)라고 밝혔으며, 이용객들은 전용 앱을 통해 차량을 배차받았다. 운전자 없이 조수석에 테슬라 관계자가 탑승한 점을 고려할 때, 웨이모와 유사한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친 테슬라 성향의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로보택시를 경험한 후 "매끄러운 주행이었다"고 호평했다. 그는 비포장도로, 교통 통제 구간 등에서도 차량이 안전하게 주행했으며, 조수석 관계자는 운행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는 첫날부터 여러 오류가 포착되며 논란을 낳았다. 일부 승객들이 공유한 영상에서는 차량이 좌회전 차선에서 주저하다가 반대 차선으로 진입하거나, 교차로 한가운데에서 승객을 하차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테슬라가 현재 여러 충돌 사고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감독형 FSD 시스템을 로보택시 서비스에 사용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며 상세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테슬라는 NHTSA에 답변을 보냈으나, 이를 모두 기밀로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해 데이터 투명성 부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인플루언서를 위한 시연을 넘어 안전한 상용화를 이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기 시작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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