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쟁·시장청(CMA)이 구글의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기능 ‘AI 오버뷰(AI Overview)’에 대해 본격적인 규제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구글이 검색 결과에 AI 요약 응답을 자동으로 제공함에 따라, 제3자 콘텐츠 노출 기회가 감소하고 검색 시장의 공정 경쟁을 저해한다는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조치다.
CMA는 “구글의 AI 기능이 자사 서비스에 유리하도록 설계되어, 다른 경쟁 검색 엔진이나 독립 콘
텐츠 제공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 결과는 2025년 10월 발표 예정이며, 그에 따라 구글에 외부 검색엔진 선택화면 도입 등의 시정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구글 측은 “AI 오버뷰는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이며, 정보 접근성과 신뢰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조사 확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유럽 내 기술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AI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디지털 광고와 콘텐츠 노출의 주요 경로로서 검색의 역할이 막대한 만큼, AI 검색이 기존 미디어·콘텐츠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 일부 언론단체들은 “AI 요약 응답은 원문 기사에 대한 트래픽을 줄이고, 언론 수익 구조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CMA의 조사 착수는 AI 기반 검색 기술이 단순한 혁신을 넘어, 디지털 생태계의 경쟁 구도 전반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와 규제기관 간의 긴장 관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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