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밤도깨비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국이 한국 직장인들의 주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상하이 등 기존의 대표 도시를 넘어, 산둥 반도에 위치한 칭다오와 옌타이처럼 거리상 가까우면서 개성과 가성비를 갖춘 도시들이 새로운 인기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원스톱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Trip.com)이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금요일 오후 6시 이후 출발해 일요일에 귀국하는 왕복 항공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동안 항공권 예매 건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 증가했다. 이 중 1~2인이 예매한 항공권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해, 가족 단위보다도 1~2인 개별 여행객들의 수요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국가별 예약 비중에서는 중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일본, 필리핀, 베트남, 태국 순이었다. 과거 중국 자유여행 시 불편 요소로 지적되던 지도 앱, 결제 시스템, 교통 정보 이용의 제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시행된 한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이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여행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기존 대중적인 도시보다 비교적 덜 알려졌던 지역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도시별 예약 비중에서 칭다오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상하이는 2위, 일본 후쿠오카가 3위, 옌타이가 8.5%로 4위에 올랐다.
칭다오와 옌타이 모두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달 가능한 지리적 접근성과 함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트립닷컴이 인공지능을 통해 엄선한 여행 추천 목록 ‘트립.베스트(Trip.Best)’에 따르면, 칭다오 지역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명소는 칭다오 맥주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현지 대표 양조장 체험과 함께 신선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이어 도교의 성지를 품은 중국 5대 명산 중 하나인 노산, 극지 콘셉트의 복합 해양 전시 공간인 칭다오 극지해양세계, 도심 속 수족관인 칭다오 언더워터월드 등이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옌타이 지역에서는 중국 도교 문화의 상징이자 중국 4대 누각 중 하나로 꼽히는 봉래각(펑라이거)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여덟 신선의 전설과 해안 경관이 결합된 봉래 팔선과해 국제관광휴양지, 유람선 관광과 섬 여행으로 인기를 끄는 창다오(장도), 해수욕과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양마섬, 중국 와인 산업의 발상지이자 역사와 시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위 술문화박물관도 주요 관광지로 소개됐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중국의 자유여행 시장은 무비자 정책, 기술 기반 편의성 향상, 지리적 접근 용이에 따른 항공편 확대, 소비자 수요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트립닷컴은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다양한 여행자의 취향과 목적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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