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스턴마틴 모터스포츠가 2025 시즌 들어 인상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 독일, 그리고 세계적인 힐클라임 대회 등 다양한 무대에서 의미 있는 승전보를 전하며 브랜드의 레이싱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 IMSA GTD 클래스 첫 승…THOR, 와킨스 글렌서 극적인 역전극
애스턴마틴 더 하트 오브 레이싱(The Heart of Racing, 이하 THOR) 팀은 미국 뉴욕의 와킨스 글렌에서 열린 2025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6라운드 '세일렌스 6시간(Sahlen's 6 Hours of the Glen)'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잭 로비숑(캐나다), 캐스퍼 스티븐슨(영국), 톰 갬블(영국) 세 명의 드라이버 모두 IMSA GTD 클래스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초반 폭우와 잦은 풀코스 옐로우 상황 속에서도 로비숑은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선보였고, 스티븐슨은 치열한 중위권 경쟁 속에서도 페이스를 회복하며 포지션을 끌어올렸다. 마지막 2시간을 남기고 차량을 인계받은 톰 갬블은 8위에서 출발해 경쟁 차의 연료 부족을 틈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안 제임스 THOR 대표는 "모든 팀원들이 완벽한 하루를 만들어냈다"며 와킨스 글렌에서의 전통적인 강세를 재확인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브리티시 GT 최다 우승 신기록…조니 아담 20번째 우승
같은 주말, 애스턴마틴의 팩토리 드라이버 조니 아담은 벨기에 스파 프랑코샹에서 열린 브리티시 GT 챔피언십 5라운드 '스파 3시간 레이스'에서 팀 동료 지아카모 페트로벨리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며 시리즈 통산 20번째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는 브리티시 GT 역사상 최다 우승 기록이다.
이번 경기는 아담이 새로운 세대의 밴티지 GT3로 SRO 시리즈에서 거둔 첫 종합 우승이자, 팀인 블랙쏜 모터스포츠의 첫 폴 포지션과 첫 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아담은 브리티시 GT 챔피언 타이틀 5회 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 24시 내구 레이스서 8년 만에 종합 톱10 복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ADAC RAVENOL 24시' 대회에서는 프로스포츠 레이싱과 발켄호스트 모터스포츠가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로 클래스 포디엄에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프로스포츠는 종합 7위로 완주하며 SP9 Pro-Am 클래스 2위를 차지, 팀 역사상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워크스 드라이버들로 구성된 발켄호스트의 최신 밴티지 GT3는 레이스 막판까지 종합 3위권을 유지하며 포디엄 가능성을 높였으나, 기술적 문제로 완주는 아쉽게 불발됐다.
■ 파익스 피크 GT4 클래스 첫 우승…밴티지 GT4 데뷔전 쾌거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파익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클라임'에서는 애스턴마틴의 밴티지 GT4가 데뷔전에서 클래스 우승을 기록했다. BBI 오토스포트 팀 소속 루키 드라이버 스티븐 웨터라우는 폴 포지션을 차지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주행을 펼치며 요코하마 GT4 트로피 부문 정상에 올랐다.
웨터라우는 전체 27위로 완주하며, GT4 차량으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밴티지 로드카 기반의 레이스카가 본격적인 힐클라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췄음을 시사한다.
2025 시즌 전반기 성적만 놓고 보더라도, 애스턴마틴은 GT3 및 GT4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대륙과 클래스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향후 펼쳐질 WEC 및 주요 내구 레이스에서도 브랜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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