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자동차제조업협회(AC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5월 유럽 주요 31개국의 배터리전기차(BEV)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합산 판매량은 총 19만 3,4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형 전기차 출시 확대와 전반적인 친환경차 수요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번 통계는 EU 27개국과 영국,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를 포함한 총 31개국을 대상으로 집계됐다. 이 중 26개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증가했으며, 특히 독일과 영국, 북유럽 국가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가별 판매 실적: 독일·노르웨이 강세, 프랑스는 하락
국가별로는 독일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4만 3,060대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전기차 최대 시장 자리를 지켰다. 영국은 26% 증가한 3만 2,738대로 그 뒤를 이었고, 노르웨이는 70% 급증한 1만 3,384대를 기록하며 전기차 중심 국가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덴마크(1만 949대, +51%)와 벨기에(1만 1,347대, +9%)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는 보조금 정책 변화의 영향을 받아 전기차 판매가 19% 감소한 1만 9,414대로 집계되며 유럽 주요국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브랜드별 실적: 폭스바겐 선두 유지, 테슬라는 하락세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 그룹이 3% 증가한 30만 9,930대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 점유율 27.8%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스텔란티스로, 전년 대비 3% 감소한 16만 8,839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은 15.2%로 0.7%포인트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1만 3,863대를 판매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유럽 내에서 불거진 테슬라 불매 운동 등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가격 경쟁력 약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계 브랜드인 SAIC모터는 2만 6,117대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존재감을 강화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MG 브랜드 중심의 전략이 유럽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워트레인별 시장 분포: PHEV 및 HEV 강세, 내연기관 비중 하락
전체 신차 판매량은 111만 3,194대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이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는 46% 증가한 10만 8,147대, 하이브리드 전기차(HEV)는 14% 증가한 37만 9,150대를 기록하며 친환경차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가솔린과 디젤차의 합산 판매량은 40만 1,147대로 전체 시장의 36%를 차지해,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유럽연합이 추진 중인 내연기관 퇴출 로드맵과도 궤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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