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2025년 3분기 중형 전기 SUV ‘일렉시오(Elexior)’를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중국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춰 개발된 전략형 전동화 모델로, 현대차가 처음으로 BYD의 배터리 셀을 탑재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일렉시오에는 BYD의 배터리 자회사 핀드림스(FinDreams)가 공급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팩이 장착된다. 현대차는 그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CATL 등을 배터리 공급사로 유지해 왔으며, 이번 BYD의 합류는 중국 내 원가 경쟁력 및 현지화 전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배터리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CLTC 기준으로 최대 700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중국 소비자 맞춤형 설계…행운의 숫자 ‘8’을 반영한 전면부 디자인
일렉시오는 전장 4.62m, 휠베이스 2.75m의 5인승 중형 SUV로, 전륜구동(FWD)과 사륜구동(AWD)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된다. 전륜구동 모델은 최대출력 160kW의 EM16 전기모터, 사륜구동 모델은 여기에 후륜 73kW 모터가 추가돼 총 시스템 출력 233kW를 발휘한다. 두 모델 모두 최고 속도는 185km/h다.
차량 무게는 약 2톤을 소폭 상회하며, 실내 구성과 외장 디자인은 중국 시장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면 LED 주간주행등(DRL)은 중국에서 길조로 여겨지는 숫자 ‘8’과 관련된 8개 요소(램프당 4개)를 디자인에 포함시켰다.
일렉시오는 2024년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5월 8일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통해 외관과 일부 사양이 추가로 공개된 바 있다.

전기차 외에도 다양한 전동화 모델 출시 예고
현대차는 일렉시오를 시작으로 향후 2년간 배터리 전기차(BEV)는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중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라인업 전략은 중국 현지의 급변하는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일렉시오의 판매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약 14만 위안(한화 약 2,600만원, 유로화 기준 약 1만 7,000유로 이하) 수준이 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이는 기아가 2023년 말 중국 시장에 투입한 EV5와 유사한 가격대로, 중국 내 중저가 전기 SUV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중국 #일렉시오 #Elexior #BYD배터리 #핀드림스 #중국전기차시장 #현대차전동화 #LFP배터리 #CLTC700km #중국현지화모델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