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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경력을 지녔으나 최근엔 기회를 찾아 '골프 노마드' 생활을 하는 강성훈은 지난달 중순부터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KPGA 투어의 '해외투어 시드권자 복귀자' 시드를 활용해 국내 무대에 돌아온 그는 지난 22일 끝난 KPGA 선수권대회에서 공동 24위로 복귀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이번 주 군산CC 오픈에는 성적을 더 끌어올릴 기세다.
강성훈은 27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는 9언더파 135타로, 선두 문도엽(11언더파 133타)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다.
2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강성훈은 "경기 초반 짧은 퍼트 실수가 있었고, 9번 홀(파5)에서도 티샷이 해저드로 들어가며 더블 보기가 나왔는데, 후반에 만회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오랜만에 국내에 복귀한 이후 처음엔 핀 위치나 잔디 등 코스 적응이 힘들었는데, 이번 대회는 코스나 그린 주변이 한국 잔디가 아니고 그린 모양도 미국과 비슷해서 편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이번 대회 개막 전날인 25일 받은 새로운 아이언을 곧장 실전에 투입해 첫날 6언더파, 이날 3언더파를 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새로운 아이언이 모양도 그렇고 좀 더 마음에 들더라. 로프트 등은 이전 것과 똑같이 만들어 나온 거라 믿음이 있는 상태로 쳤다. 아무래도 채가 훨씬 좋은가보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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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투어를 통틀어서 2019년 이후 우승 소식이 끊긴 그에게 이번 대회에서 재기의 발판을 만들 만한 기회가 왔다.
"저는 잃을 게 없지 않나"라며 미소 지은 강성훈은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운동도 많이 하고 준비해왔기에 날씨가 더워도 체력 부담은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번 대회 이후 코리안투어는 8월 말까지 대회가 열리지 않아 강성훈은 다시 미국으로 향할 계획이다.
그는 "아이들이 8월 초까지 방학인데 여러 가지 적응을 미리 좀 해야 할 테고, 한국에 집도 차도 없다 보니 제가 연습하기도 미국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최대한 많이 치려고 한다.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본 뒤 그 결과에 따라 이후 스케줄이 달라질 것 같다"고 전한 강성훈은 "지금의 경험을 토대로 다음에 국내 대회에 다시 출전한다면 더 준비된 상태에서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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