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리서치의 '중국 디스플레이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BOE가 B11 라인을 중심으로 연간 1억 대 규모의 아이폰(iPhone)용 OLED 패널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BOE는 현재 애플 전용 모듈 라인 26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1개 라인은 양산 중이다. 나머지 3개 라인은 개발 전용 모듈 라인으로 파악된다. BOE는 tact time을 5.5초까지 단축시킴으로써 라인당 월 35만 대, 전체 월간 약 800만 대 규모의 아이폰용 모듈 생산 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B11 라인을 아이폰 전용으로 운영할 경우, 가동률 90퍼센트, 수율 85퍼센트를 기준으로 월 800만~900만 대, 연간 약 1억 대의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생산 능력은 이처럼 대규모로 갖춰졌지만, 실제 패널 출하량은 아직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BOE의 아이폰향 패널 출하량은 약 2,10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동기 대비 13퍼센트 증가한 수치로, 전년도 상반기 출하량은 1,860만 대였다. 유비리서치는 2025년 하반기에는 BOE가 아이폰용 패널로 2,400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연간 총 4,500만 대 수준의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았다.
BOE가 아이폰 17 시리즈에 패널 공급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경우 출하량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아이폰 16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신제품 초기 공급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술력 측면에서 BOE는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지만, 빠른 속도로 그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유비리서치 김준호 애널리스트는 BOE의 아이폰향 패널 점유율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애플과의 단가 협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BOE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어떻게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며 애플과의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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