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AMG는 고성능 전동화 플랫폼 ‘AMG.EA’ 기반의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을 예고하며, 이를 미리 보여주는 콘셉트카 ‘AMG GT XX’를 공개했다. 최고출력 1,341마력을 자랑하는 슈퍼 세단이지만, 성능 수치를 넘어서 브랜드 미래 전략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담겨 있다. 다음은 GT XX 콘셉트에 적용된 주요 기술 중 실제 양산차에 도입되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다섯 가지 요소다.

1. 세계 최초의 ‘가변식 에어로 휠’
터보팬 커버는 1970년대부터 존재했지만, GT XX에 적용된 가변식 휠은 기존 기술을 한층 발전시킨 형태다. 각 휠에 부착된 블레이드는 주행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평소에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휠과 일체화되었다가, 제동 냉각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열려서 공기 흐름을 확보한다. 모든 구동은 휠 자체에서 에너지를 얻으며, 한 번 충전으로 약 200회 작동이 가능하다.

2. 700개 이상의 LED를 사용한 후방 조명 패널
후면부의 LED 라이트 바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를 넘어 차량 상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충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등 차량 외부에서도 직관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조명이 배치된 후면 패널은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시각적 깊이를 더하며, 전체적인 디자인은 레트로와 미래지향적 요소가 공존한다.

3. 전·후석 모두 적용된 탄소섬유 버킷 시트
GT XX는 앞좌석뿐 아니라 뒷좌석에도 버킷 시트를 적용한 독특한 구성을 보인다. 특히 앞좌석은 교체 가능한 패드 방식으로 제작되어 내구 레이스에서 드라이버 교체 시처럼 빠른 사용자 대응이 가능하며, 패드는 3D 프린팅을 통해 제작되었다. 뒷좌석은 차량 내부 구조물과 일체화되어 있어 변경은 불가능하지만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4. 체커 플래그 패턴의 친환경 바닥재
GT XX의 바닥은 경주차에서 영감을 받은 체커 플래그(체크무늬)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으며, 100% 재활용 소재로 제작되었다. 천장에는 내장재 없이 탄소섬유 루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차량 상하부 모두에서 경량화와 고급감을 동시에 구현한다. 체커 패턴은 실내에서 보기 드문 요소로, 시각적인 독창성이 돋보인다.

5. 빛을 발하는 루미너슨트 도장
GT XX의 밝은 오렌지색 외장 도장은 단순한 컬러가 아닌, 전기를 통해 자체 발광하는 특수 도료 ‘MBUX 플루이드 라이트 페인트(MBUX Fluid Light Paint)’가 적용되었다. 해당 도장은 전기 신호에 따라 야간에도 스스로 빛을 낼 수 있으며, 앞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한 메르세데스 GT3 레이스카에도 동일 기술이 사용된 바 있다.
콘셉트 AMG GT XX는 메르세데스-AMG의 차세대 고성능 전동화 전략을 미리 엿볼 수 있는 모델이다. 일부 기술은 고가 차량에만 적용될 수 있겠지만, 친환경 바닥재나 발광 도장처럼 실용적이고 접근 가능한 기술도 포함되어 있어 향후 양산차 라인업에의 반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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