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도 마무리되고 있다. 대작들이 적었던 탓인지 게임업계도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하반기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 이하 엔씨(NC)), 스마일게이트, 컴투스(대표 남재관)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형 게임사들이 연이어 회사의 사활을 건 대작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를 꺼내들고 있기 때문. 이들 대작 게임들은 저마다 풍부한 콘텐츠와 압도적인 비주얼, 폭탄급 마케팅 투하 등 총공세에 나설 준비를 갖추고 있어 올해 하반기 게임업계를 뜨겁게 장식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아이온 2', 압도적 기술력과 게임성 '기대'
가장 큰 존재감으로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게임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엔씨(NC))의 신작 ‘아이온 2’다. 원작 IP(지식 재산)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콘텐츠에 업계는 물론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엔씨(NC)는 지난 5월 29일에 첫 번째 라이브 방송 ‘AION2NIGHT’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핵심 콘텐츠를 공개한 바 있으며, 이 방송에는 '아이온 2'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백승욱 CBO와 김남준 PD가 직접 참여해 ▲세계관 ▲월드 ▲클래스(직업) ▲던전 등의 핵심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게임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 개발자들에 따르면 '아이온 2'는 원작으로부터 200년 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용자들은 '아이온' IP의 아이덴티티인 ‘천족’ 또는 ‘마족’ 중 하나를 선택해 각 진영의 독립된 지역에서 게임을 시작하며, 내러티브를 따라 천마 중심의 RvR(진영 대 진영)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험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또 원작 대비 36배 이상 확장된 ‘월드’는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탐험할 수 있다”는 모토로 개발되어 이용자에게 자유로운 이동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당시에 백승욱 CBO는 “아이온 2에서는 모든 지역에서 자유 비행이 가능하며, 원작에서는 불가능했던 수중 플레이도 가능하다.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아이온 IP의 계승과 발전 포인트에 집중해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게임은 ▲원작 대비 36배 규모로 넓어진 게임 내 월드 ▲원작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전투 시스템을 개선한 8종의 클래스 ▲200개 이상의 세밀한 캐릭터 외형 커스터마이징 ▲1~4인 던전 및 보스 전투 등 다양한 PvE(이용자 대 환경) 시스템 등 타 게임들을 압도할 규모와 게임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준 개발PD는 방송을 통해 원작에서 새롭게 발전시킨 포인트로 ▲종족 불균형을 보완하기 위한 천족, 마족 서버 분리 ▲초보자들을 위한 인스턴스 던전의 이지 모드(Easy Mode) ▲액션성 넘치는 전투가 가능한 수동 조작을 언급하며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엔씨(NC)는 지난 6월 24일 자사의 대표 게임 '리니지M'의 중국 내 게임 서비스를 위한 판호를 획득했다. 중국 서비스명은 '천당: 혈통(天堂:血统)'이며,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지원한다. 엔씨(NC)는 장기간 축적한 서비스 노하우와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통해 리니지M의 중국 진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컴투스 ‘더 스타라이트’, 사전 예약자 100만 돌파하며 '승승장구'
게임테일즈(대표 정성환)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서비스 예정인 트리플 A급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더 스타라이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올해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강력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더 스타라이트’는 각 분야의 최정상급 제작진이 투입돼 개발되고 있는 게임테일즈의 정통 MMORPG로, 각 차원의 선택된 영웅들이 다중 세계로 흩어진 ‘스타라이트’를 찾아 떠나는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감성적이고 뛰어난 그래픽과 극대화된 경쟁플레이가 강점이며, 몰입감 높은 에피소드, 다양한 PvP 콘텐츠로 ‘4세대 MMORPG’ 슬로건에 부합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토리뿐만 아니라, 아트, 사운드, BGM 등 베테랑 디렉터들이 제작에 참여해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평가받는 정준호 대표가 아트 디렉터(AD)로서 메인 캐릭터 원화 작업을 전담하고 있으며, 다수의 대형 게임 프로젝트를 총괄해온 정지홍 감독이 사운드 작업을, 남구민 프로듀서가 메인 테마와 BGM 등을 전담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출시 일정은 2025년 3분기로 확정되었으며 PC 및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컴투스 측은 공식 브랜드 사이트와, 유튜브 채널, SNS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이 게임은 공식 브랜드 사이트 및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사전 예약에 참여한 이용자에게는 희귀 탈것, 정령, 강화 아이템 등 게임 내 보상뿐 아니라, 커스텀 PC, 순금 골드바 등의 실물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지난 6월 16일에는 주요 개발진이 출연한 공식 쇼케이스를 통해 세계관과 콘텐츠, 제작 비하인드가 공개되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 컴투스는 게임을 대표하는 ‘이리시아’, ‘데커드’, ‘로버’, ‘실키라’, ‘라이뉴’ 등 다섯 캐릭터가 마이어소티스 대륙으로 넘어와 주요 인물 ‘란스’와 함께 전투를 벌이는 모습을 담은 시네마틱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평화를 되찾은 대륙에 다시 카오스가 일어나고, 각기 다른 차원에서 온 캐릭터들이 거대한 위협에 맞서 싸우는 장면 등이 실감 나게 연출됐다.
국내 대표 RPG 브랜드 중 하나인 '로스트아크', 모바일 버전 본격 시동
전세계 누적 가입자 6천만 명을 기록하는 등 스마일게이트 RPG의 대표 IP인 '로스트아크'를 모바일로 전환시킨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본격 시동을 시작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언리얼 엔진 5로 개발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MMORPG 신작으로,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6월 18일 진행된 온라인 쇼케이스 '비전 프리뷰: 라이브'를 통해 이정환 디렉터와 전투 기획을 담당하는 이준성 실장이 직접 개발 방향성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이정환 디렉터는 "원작에서 사랑받았던 스토리텔링과 연출, 액션, 레이드 등을 그 이상으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보편적인 모바일 MMORPG의 틀을 넘어서며 새로운 기준점을 만들겠다"라고 선언하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정환 디렉터에 따르면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모험 시작 지역은 신규 지역인 ‘다르카르’로, 이용자들은 신의 성물이 잠들어있다고 알려진 이 섬을 추적중인 ‘세이크리아 교단’의 탐사선에 합류하면서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며, 특정 칭호 보상도 획득이 가능하다. 또 특정 콘텐츠(오리지널 섬 등)에서는 NPC의 반응이 바뀌는 실시간 반응형 퀘스트도 존재한다.
이어 스마일게이트에서는 조작 버튼의 위치, 크기, 형태까지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토록 했으며, 쿨타임, 스킬의 종류와 순서를 비롯한 다양한 조건을 조합해 하나의 버튼으로 실행시킬 수 있는 ‘스킬 콤보’ 시스템도 탑재했다.
또 이번 '로스트아크 모바일'에는 스마트 회피, 스마트 카운터, 스마트 배틀아이템 등 다양한 전투 보조 시스템도 적용됐다. 이준성 실장은 "이런 전투 보조 시스템은 ‘군단장 레이드’ 등 복잡한 조작을 필요로 하는 콘텐츠에 적용되어 피로도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오는 10월에 CBT(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통해 캐릭터의 성장 및 순환구조, 서버 안정성 등 MMORPG의 게임성 검증 및 피드백을 얻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오는 11월에는 지스타 게임쇼에서 공개되어, 수많은 게임 이용자들과 함께 기본적인 액션과 조작 등이 제대로 구현됐는지 검증되는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일련의 과정 외에도 론칭 쇼케이스(미정)를 통해 과금모델(BM) 및 CBT 이후 변경 점, 향후 로드맵 등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며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정식 출시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