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레트릭이 영국 셸슬리 월시 힐클라임을 단 31.28초 만에 주파하며 SUV 부문 기존 최고 기록을 4초 이상 단축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포르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포르쉐가 두 번째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Cayenne Electric)’이 위장막을 거두지 않은 테스트 주행을 통해 SUV 부문 힐클라임 신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셸슬리 월시 힐클라임(Shelsley Walsh Hillclimb)에서 세은 기록으로 포르쉐는 양산 직전 단계의 위장막 차량을 대회 중 촬영 프로젝트 일환으로 투입했다.
드라이버는 TAG호이어 포르쉐 포뮬러E팀의 시뮬레이터 겸 개발 드라이버 가브리엘라 질코바(Gabriela Jílková)가 맡았다. 질코바는 총 914m, 최대 16.7% 경사의 아스팔트 코스를 단 31.28초 만에 주파하며 SUV 부문 기존 최고 기록을 4초 이상 단축했다.
질코바는 “런오프 구역도 없고 실수할 여유도 없는 코스지만, 새 카이엔의 액티브 서스펜션은 주행 전반에 걸쳐 극도의 안정감과 정밀함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약 3톤의 하중을 견인하는 상황에서 촬영을 병행하며 신기록을 달성, 강력한 견인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가 새롭게 개발한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Porsche Active Ride)’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기술은 가속, 감속, 조향 상황에서도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며, 네 바퀴에 걸쳐 균일한 하중 분산을 통해 노면 접지력을 최적화한다.
포르쉐 카이엔 제품 라인의 부사장 미하엘 셰츨레(Michael Schätzle)는 “액티브 라이드는 새로운 카이엔에서 주행 성능과 승차감 간 균형을 대폭 확장해준다”고 설명했다.
성능뿐 아니라 실용성도 강조됐다. 포르쉐는 이번 테스트에서 영국 방송인 리처드 해먼드와 함께 100년이 넘은 클래식카와 트레일러를 포함해 약 3톤의 하중을 견인하는 상황에서 촬영을 병행했다. 포르쉐에 따르면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대 3.5톤(7716파운드)까지 견인이 가능하다.
드라이버는 가브리엘라 질코바(Gabriela Jílková)가 맡았다. 질코바는 총 914m, 최대 16.7% 경사의 아스팔트 코스를 단 31.28초 만에 주파하며 SUV 부문 기존 최고 기록을 4초 이상 단축했다.
셰츨레는 “카이엔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가 실용성이라는 점에서 전기 모델에서도 그 부분을 포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화 덕분에 새로운 성능 기준을 달성할 수 있었고, 이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라인업과는 차원이 다른 진보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이엔 일렉트릭’은 오는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도 위장막을 씌운 상태로 일반 관람객에게 첫 공개될 예정이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오는 연말 이내에 대중에 공개되고 2026년 초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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