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삼성전자(2025년 7월 7일)
제목: 삼성전자 '더 프리미어 5' 활용해 레고 브릭 조립하는 이색 체험 공간 선보여

요약: 삼성전자가 12월 31일까지 '더 프리미어 5'를 활용해 레고 브릭을 조립할 수 있는 이색 체험 공간을 글로벌 완구 브랜드 레고코리아와 손잡고 선보인다고 밝혔다. '더 프리미어 5' 체험 공간은 3일 레고스토어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시작으로 ▲롯데월드몰 잠실점 ▲롯데백화점 김포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목동점까지 총 6개 매장에 순차 오픈한다. 지난 4월 출시된 '더 프리미어 5'는 트리플 레이저 기술을 적용한 초단초점 프로젝터로 벽으로부터 약 43cm 거리만 확보되면 최대 100형의 화면까지 투사 가능한 가정용 프리미엄 프로젝터다.
해설: 프로젝터(빔 프로젝터)는 아주 대중적이진 않지만, 특유의 매력 때문에 적잖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제품이다. 다만, 설치 및 이용의 어려움 때문에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프로젝터를 제대로 쓰려면 주변 조명이 차단된 암실 환경이 필요하며, 화면을 투사할 스크린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프로젝터와 스크린 사이가 너무 가까우면 큰 화면을 투사할 수 없으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넓은 공간도 필요하다. 일반적인 프로젝터의 경우 100인치 화면을 투사하려면 대략 3m 이상의 투사거리를 요구한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프로젝터는 본체가 크고 무거워서 운반이나 설치가 번거롭다. 또한, 전통적인 프로젝터에서 이용하는 수은램프 기반의 광원은 수명이 짧은 편이라 주기적으로 램프를 교체해줘야 하는 불편도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출시되는 신세대 프로젝터 중에는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곤 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같이 프로젝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기업의 제품 중에 이런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더 프리미어 5’ 프로젝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품은 3.5kg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와 더불어 43cm 투사거리에서 최대 100인치의 화면을 투사할 수 있는 초단초점 기능도 갖췄다. 덕분에 공간활용성이 높다.
단순히 영상을 투사해 감상만 하는 기능을 넘어, 직접 영상을 터치하며 조작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벽 뿐만 아니라 책상 위 등에 영상을 투사한 후, 터치 조작을 하는 양방향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이는 특히 어린이용 콘텐츠에서 활용하기에 적합한데, 이번 삼성전자와 레고코리아의 협업 역시 이런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기존의 수은램프 광원이 아닌 레이저 광원을 이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레이저 광원은 컬러 재현도 및 체감 밝기가 우수하며, 무엇보다도 광원의 수명이 2만 시간 이상으로 긴 것이 장점이다. 기존의 프로젝터와 달리 주기적으로 광원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 관리 편의성이 높다.
그 외에 삼성 타이젠(Tizen)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탑재되는 스마트 운영체제로, 다양한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여러 콘텐츠를 간단히 즐길 수 있다.
삼성 더 프리미어 5는 이와 같이 장점이 많은 제품이지만, 기존의 프로젝터 대비 아쉬운 점도 있다. 가정에서 유용한 홈씨어터용 프로젝터를 지향하긴 하지만, 최대 지원 해상도가 풀HD급이다. 4K UHD급의 고화질 콘텐츠를 감상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최대 밝기 수치가 560 루멘으로,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전통적인 홈씨어터용 프로젝터는 대개 2000 루멘 이상의 수치를 갖춘 경우가 많다. 레이저 광원을 이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실제 체감하는 밝기는 유사한 수치의 기존 프로젝터보다 우수하지만, 그래도 밝기 수치를 중시하는 기존의 프로젝터 이용자들에게는 약점으로 보일 수도 있다.
삼성 더 프리미어는 2025년 7월 온라인 쇼핑몰 기준, 100만 원대 후반에서 200만 원대 초반에 팔리고 있다. 프로젝터에 관심은 있었지만 설치 및 이용, 그리고 관리의 번거로움 때문에 구매를 꺼려하던 소비자, 큰 화면을 직접 터치하며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