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주가가 7일(현지시간) 장중 8%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 5일 신당 창당을 발표하며 정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주말 종가 대비 7% 하락한 29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는 2026년 11월 중간선거를 목표로 아메리카이라는 신당을 창당하고 상하원 후보를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했던 머스크는 감세 정책 유지를 골자로 한 '감세 및 지출법' 내용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5월 말 정부를 떠난 바 있다. 법안 통과 직후 머스크의 신당 창당 발표에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하면서 양측의 대립은 다시 깊어졌다.
테슬라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알려진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도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 특히 유럽 극우 정당 지지 등으로 인한 반발은 전 세계적으로 불매 운동으로 확산되며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이 2025년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 5월 머스크가 경영 집중을 선언한 후 주가가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다시 정치에 뛰어들면서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반. EV 정책 및 관세 정책 또한 테슬라의 핵심 자동차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일 제정된 '감세 및 지출법'에 따라 신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EV 세액 공제가 폐지되고, 개인 리스 및 중고차 구매 지원도 중단되면서 미국 내 EV 판매에 직격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확고해진 분위기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테슬라조차 3만 달러 미만의 저렴한 EV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이 사라지면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 부담이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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