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챗GPT 생성 이미지]
7월 9일(현지 시간) 오픈AI가 구글 크롬의 독점적인 시장 지위에 도전할 AI 기반 웹 브라우저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로이터가 관계자 3명을 통해 확인했다.
이 브라우저는 수주 내로 공개될 예정이며,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웹 탐색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확히는 일부 사용자 인터랙션을 기존 웹사이트 클릭 대신 챗GPT와 유사한 채팅 인터페이스 내에서 처리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두 명의 관계자는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픈AI의 브라우저는 자사 AI 에이전트 기술인 ‘오퍼레이터(Operator)’ 등을 직접 웹 브라우징 환경에 통합할 수 있게 하며, 사용자를 대신해 예약을 하거나 웹 양식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등의 작업 수행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브라우저 출시는 오픈AI가 개인과 업무 영역 모두에서 자사 서비스를 더욱 깊게 통합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구글 크롬의 롤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크롬은 알파벳(구글 모회사) 광고 수익의 약 75%를 차지하는 광고 비즈니스의 핵심 축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광고 타깃팅을 가능케 하며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로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만약 이 브라우저가 주간 활성 사용자 5억 명에 달하는 챗GPT 이용자들 사이에서 널리 채택된다면, 이는 구글의 핵심 수익원인 광고 사업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출처 : Ocerlo.com]
또한 크롬은 사용자 정보를 활용한 광고 타깃팅 기능이 탁월해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검색 광고 사업 분할을 요구할 정도로 독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미 연방 판사는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 독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결했다. 이러한 상황들이 오픈AI의 사업적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픈AI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웹 분석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구글 크롬은 현재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에서 3분의 2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사용자 수는 30억 명을 넘어선다. 2위를 기록 중인 애플의 사파리는 점유율이 16%에 불과하다. 이 압도적인 커버리지를 어떻게 파고들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로 보인다.
또 경쟁사들도 저마다 특색있는 브라우저를 내놓고 있다.
AI 검색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퍼플렉서티(Perplexity)는 지난 수요일 ‘코멧(Comet)’이라는 AI 브라우저를 출시해 사용자를 대신해 웹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더 브라우저 컴퍼니’와 ‘브레이브(Brave)’ 등 여러 스타트업들이 요약 기능 등 AI 기능을 갖춘 브라우저를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관계자는 “오픈AI가 단순히 기존 브라우저에 플러그인을 올리는 방식 대신 자체 브라우저를 개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사용자 데이터를 보다 직접적으로 수집하고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 / 홍정민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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