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오는 15일, 인도 뭄바이에 첫 쇼룸을 공식 오픈하며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 본격 진출한다. 이번 개장은 테슬라가 인도 시장에 내딛는 실질적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테슬라는 지난 10일 언론에 배포한 초대장에서 뭄바이 쇼룸 개장을 "테슬라의 인도 론칭"으로 표현하며, 이번 행사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닌 인도 시장 진출의 이정표임을 강조했다.
인도 정부의 수입 통관 기록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과 충전기, 액세서리 등을 포함해 약 100만 달러 상당의 제품을 인도로 반입했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인도의 고율 수입 관세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인도는 수입차에 대해 최대 10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완성차 수입 전략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당분간 인도 내 생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에는 일론 머스크가 인도 방문을 앞두고 20억~3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및 현지 생산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정이 돌연 취소되며 시장의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정치권에서도 테슬라의 인도 진출에 대한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테슬라가 인도에 공장을 설립해 관세를 회피한다면, 이는 “미국에 대한 불공정한 조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테슬라의 이번 쇼룸 개장은 인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장하려는 신호탄으로 해석되지만, 높은 관세 장벽과 정치적 변수, 생산 로컬라이제이션에 대한 정부 압박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장벽은 많아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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