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3R도 선두…54홀 동안 보기 단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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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민주가 석 달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 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민주는 1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김민주는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전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던 김민주는 이날은 버디 3개를 뽑아내는 데 그쳤지만, 타수를 지키는 수비 골프가 빛났다.
이날 김민주는 무려 6번이나 그린을 놓쳤다. 하지만 6번 모두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3라운드를 치른 선수의 평균 리커버리율 59.43%의 두배 가깝다.
김민주는 이번 대회 들어 54홀 동안 보기를 단 2개만 적어냈다.
그린 적중률은 72.22%로 출전 선수 평균 75.2%보다 낮지만, 그린을 놓친 15개 홀에서 단 2번밖에 타수를 잃지 않았다.
김민주는 "최근 서너 차례 대회에서 그린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쇼트게임을 자주 하다 보니까 쇼트게임 실력이 는 것 같다"며 웃었다.
장기라고 여기던 아이언 샷 정확도가 떨어져 고전했다는 김민주는 "우승하려면 짧은 거리에서 웨지로 버디를 노리는 홀에선 확실하게 핀에 붙이는 샷이 필요하다. 5ｍ 이내 퍼트 성공률도 높아야 한다"면서 "오늘은 웨지샷과 퍼팅 연습을 하고 쉬겠다"고 말했다.
첫 우승 이후 5경기에서 톱10 세 번 등 모두 20위 이내에 들었지만 이후 6개 대회에서 한 번도 20위 이내에 진입하지 못했던 김민주는 "오랜만에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는데 차분하게 나만의 플레이로 우승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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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보다 일주일 뒤인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뒤 손목 건초염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방신실은 6언더파 66타를 때려 2타차 2위(10언더파 206타)로 올라섰다.
방신실은 이날 버디를 8개나 잡아냈다.
방신실은 "건초염이 다 나았다. 힘껏 공을 때릴 수 있게 됐다. 덕분에 비거리가 늘어나서 아이언 로프트를 눕혀서 탄도를 더 높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방신실은 414ｍ로 매우 길지만 페어웨이 중간에 연못이 있는 18번 홀(파4)에서 4번 아이언 티샷에 이어 4번 아이언으로 홀 4ｍ 옆에 볼을 떨궈 눈길을 끌었다.
18번 홀에서는 대부분 선수가 페어웨이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티샷과 두 번째 샷을 친다.
방신실은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파 5홀 가운데 3곳은 버디 찬스 홀이기 때문에, 거기서 기회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5타를 줄인 김수지가 3타차 3위(9언더파 207타)로 따라붙어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때마다 우승 경쟁을 벌이는 유현조도 5언더파 67타를 치며 홍정민과 함께 공동 4위(8언더파 208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신인왕 레이스 1위 김시현은 6언더파 66타를 때려 1타를 줄인 박현경 등과 함께 공동 6위(7언더파 209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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