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소닉 홀딩스가 2025년 7월 11일, 미국 캔자스주에 건설 중인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신규 공장의 생산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당초 2026 회계연도 말까지 약 30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완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테슬라의 판매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 불확실성 등 시장 환경 악화로 인해 계획이 연기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판매 주진이 원인으로 보인다. 2분기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8만 4,122대였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약 40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 중인 캔자스 공장은 네바다 공장에 이은 파나소닉의 미국 내 두 번째 대규모 배터리 생산 거점이다. 하지만 당초 2026 회계연도로 설정했던 완전 가동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파나소닉 배터리의 주요 공급처인 테슬라가 현재 고전하고 있는 점이 계획 변경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2025년 4월~6월 동안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8만 4,122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치적 대립도 파나소닉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이미 2024년 캔자스 공장에 이어 미국 내 세 번째 생산 거점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동결한 바 있다. 또한 2030 회계연도까지 매출 3조 엔 이상 달성 목표 시기를 연기하는 등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지난 2월 일자리 감축과 저수익 기업 청산에 중점을 둔 구조 개혁을 발표했으며, 5월에는 국내외 1만 명 감축 방침을 밝혔다. 다만 사업 부문 매각 방침은 아직 정하지 않고 있으며, 과거 추진했던 프로젝터 사업의 오릭스(ORIX) 매각도 폐기된 상태라고 닛케이신문은 전했다. .
파나소닉 HD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여전히 우선 투자 분야로 설정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성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전망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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