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Nvidia)가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최초로 이정표를 세운 상장 기업이 됐다. 이로써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글로벌 기술 산업의 주도권을 명확히 각인시켰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이와 같은 급부상에 대해 “AI 중심 경제로의 구조적 전환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디지털 경제의 중추로 떠올랐음을 상징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글로벌데이터의 전략 인텔리전스 부문 책임자 키란 라지(Kiran Raj)는 “엔비디아는 1년 만에 시가총액을 1조 달러 이상 끌어올렸고, 이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 속도마저 넘어서는 기록”이라며 “이러한 급성장은 AI 칩 제조사가 현재 디지털 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AI 칩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이어가며 154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연산 효율성에 대한 수요, 자국 중심의 AI 인프라 구축(기술 주권), 차세대 컴퓨팅 기술 발전이 동시에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등 거의 모든 첨단 기술 영역에서 핵심 연산 엔진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려는 AMD, 인텔, 구글, 화웨이 등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맞춤형 AI 칩(커스텀 실리콘) 개발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쟁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수출 규제와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칩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각국은 AI 칩 설계와 생산에 있어 기술 자립을 중요한 전략 과제로 삼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뉴로모픽 컴퓨팅, 웨이퍼 스케일 통합, 양자 포토닉스 등 혁신적 반도체 기술이 차세대 칩 아키텍처를 재편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술 진화를 넘어 디지털 주권 확보의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에는 벤처캐피탈 투자가 AI 반도체 분야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였고, 관련 기술 인재 채용, 특허 출원, 소셜미디어 상의 논의 열기 등도 전방위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주가 상승이 아닌, 산업 전반의 확신과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라지는 “AI 칩은 이제 백엔드 부품이 아니라 디지털 경제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잡았다”며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는 향후 AI 하드웨어 주도권이 경쟁 우위를 결정할 핵심 변수임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 이 흐름을 선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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