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이 1995년 이후 무려 38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한국수입차협회)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1995년 연간 6921대에 불과하던 국내 수입차 시장이 30년이 지난 지금 연간 26만 3288대, 시장 점유율 18.3%까지 성장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7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국내 수입차 시장의 발전과 변화를 돌아보는 통계 분석을 발표하고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확장해온 수입차 시장의 변곡점을 조명했다.
수입차, 30년간 38배 성장… 점유율 0.6% → 18.3%
1995년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6921대에 불과했지만, 2024년 기준 26만 3288대까지 증가하며 38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브랜드는 15개 → 30개, 모델 수는 약 100개 → 500개 이상으로 확대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이는 곧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0.6%에서 18.3%로 성장했다. 2025년 상반기에도 13만 8120대가 등록되며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세를 보였다.
협회 소속 회원사도 1995년 8개사에서 2025년 6월 기준 23개사로 증가했다.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주요 브랜드 외에도 BYD, 테슬라, 폴스타, 푸조, GMC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협회에 참여하며 수입차 시장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함께 이끌고 있다.
또한 마세라티, 포르쉐, 페라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브랜드부터, 볼보트럭, 만트럭, 스카니아 등 상용차까지 다양한 세그먼트를 포괄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브랜드의 핵심 신차에 대한 월드프리미어 행사가 국내에서 열리기도 했다. (출처 : BMW)
IMF·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은 저력
수입차 시장은 IMF 외환위기(1997), 글로벌 금융위기(2008), 코로나19 팬데믹(2020) 등 굵직한 외부 변수에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KAIDA는 이 위기를 모터쇼, 시승회, 가이드북 발간, 정부 정책 제언 등을 통해 극복해 왔으며, 시장의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확장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
KAIDA는 통계 발표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과 학술 활동도 이어왔다. 2009년 자동차 산업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수입차 채용박람회 개최, KAIDA-자동차공학회 학술상 제정, 자동차안전학회 젊은 과학자상 운영 등이 대표적 활동이다.
이는 단순한 수입 유통을 넘어 산업과 교육, 기술 발전의 동반자로서 수입차 업계의 입지를 강화한 조치다.
30주년 기념 캠페인… “혁신과 다양성으로 여는 미래”
KAIDA는 30주년을 맞아 기념 엠블럼 제작 및 소비자 인식조사, 사진 공모전, 학술대회 특별 세션, 기획 통계 발표 등을 통해 수입차 시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수입차는 지난 30년간 국내 자동차 문화에 다양성과 트렌드를 더하며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산업과 소비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눈에 보는 2025 KAIDA 주요 현황
회원사 수: 8개(1995년) → 23개(2025년) 브랜드 수: 15개 → 30개 연간 등록대수: 6921대 → 26만 3288대 시장 점유율: 0.6% → 18.3% 모델 수: 약 100개 → 500개 이상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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