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첫 SUV 마칸이 본격 생산을 시작한지 12년 만에 누적 100만 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포르쉐 911이 갖고 있는 54년 기록을 크게 앞당긴 것이다. (출처 : 포르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포르쉐 베스트셀링 콤팩트 SUV '마칸(Macan)'이 글로벌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돌파했다. 포르쉐는 최근 독일에서 100만 번째 마칸 '마칸 4 일렉트릭'을 고객에게 전달했다. 마칸의 기록은 단 12년 만에 달성한 것으로 앞서 포르쉐 911은 100만 대를 넘기기까지 54년이 걸렸다.
마칸은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처음 양산을 시작하고 이듬해부터 고객에게 본격 인도됐다. 포르쉐 라인업 가운데 처음으로 SUV 시장에 진출한 마칸은 빠르게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며 브랜드의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마칸은 대형 SUV 카이엔(Cayenne)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기간 동안 포르쉐의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빠르게 100만 대를 향해 질주했다. 시장에서는 대중성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포르쉐 특유의 주행 성능을 모두 갖춘 모델로 평가를 받았다.
마칸은 지금까지 두 차례 부분 변경을 거쳤으며 내연기관 모델도 일부 시장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4년부터 마칸 일렉트릭(Macan Electric)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마칸 판매량의 약 60%가 순수 전기차다.
마칸의 누적 100만 대 돌파는 포르쉐 역사상 세 번째다. 앞서 911과 카이엔이 100만 대 이상 생산됐으며 마칸은 이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정표를 달성했다. 특히 전체 생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포르쉐 브랜드 특성상 마칸의 기록은 브랜드 성장과 시장 다변화를 상징하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한편 포르쉐는 마칸 일렉트릭을 통해 전동화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향후 내연기관 모델 단종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2026년 전후가 내연기관 마칸의 단종 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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