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 JLR(재규어 랜드로버)이 곧 출시될 핵심 순수 전기차 모델들의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2025년 말로 예정됐던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인도는 2026년에나 시작될 예정이다.
JLR은 이번 출시 연기 이유에 대해 시장 발전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출시 전 차량 테스트 기간을 늘려 품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인도 타타 그룹의 자회사인 JLR이 자체 생산하는 최초의 순수 전기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존의 재규어 I-페이스는 오스트리아 마그나 슈타이어에서 위탁 생산되었던 만큼, JLR은 첫 내부 생산 전기차가 자사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기 SUV를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이미 지연 사실이 서면으로 통보됐다고 밝혔다.
랜드로버 전기차뿐만 아니라 자매 브랜드인 재규어 역시 출시 지연의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12월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통해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했던 재규어의 첫 미래 모델 시리즈인 '타입 00'은 2026년 8월, 두 번째 모델은 2027년 12월에야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아래에 위치할 레인지로버 벨라의 전기차 버전을 2026년 4월부터 생산할 계획이며, 오프로드 아이콘인 디펜더 또한 전기 버전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JLR 대변인은 2030년까지 모든 럭셔리 브랜드의 전기 버전을 판매할 것이라며, 계획과 차량 아키텍처는 유연하여 다양한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전동화 전환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